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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이승우보다는 백승호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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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 이승우 발탁에 스웨덴전 이유들어
이승우 올 시즌 리그 단 1경기 선발 출장, 반면 백승호 32경기 출장해 폼 유지
피지컬 살리는 선수비 후역습 스타일의 스웨덴. 최근 중요해진 중앙 미드필더 라인


이승우(좌), 백승호(우).사진=연합뉴스

이승우(좌), 백승호(우).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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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현 기자]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이 27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4일 신태용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8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중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의 깜짝 발탁도 포함됐다.

이날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 발탁 배경을 두고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함께했고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상대 신체조건이 좋기 때문에 작은 선수가 있으면 상대 수비진을 흔들 수 있기 때문에 발탁”했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 16일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지로나 2군 팀인 CF 페랄라다에서 활약 중인 백승호가 오는 7월8일 지로나 1군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이승우, 세리에A 선발은 단 한 경기. 백승호는 32경기 선발 출장

2017-18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승우는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로 이적했다. 이번 시즌 이승우는 총 3번의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지난해 11월29일(현지시각) 코파 이탈리아 컵 키예보와의 경기, 이어 12월13일 AC 밀란과의 코파 이탈리아 컵 경기에서였다. 이 경기에서는 후반 57분 교체됐다.

이어 선발 출전한 경기는 지난 13일 우디네세와의 리그 경기에서였다. 이를 제외한 경기에서 이승우는 최대 30분, 평균 20분 이내의 경기에 출전했다. AC 밀란과의 리그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1골을 기록한 것이 이번 시즌 그의 스탯이다.

백승호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승우와 마찬가지로 이적 절차를 밟았다. 팀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지로나FC였다. 하지만 백승호는 지로나 2군 팀인 CF 페랄라다(스페인 세군다 B)로 임대 이적했다. 이후 백승호는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및 수비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또한 백승호는 이번 시즌 총 34경기의 경기에 출전했다. 이 중 32경기에 선발 출장해 꾸준히 폼을 유지했고,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윙이나 윙백 포지션까지 소화하는 등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어 백승호는 지로나로부터 프리시즌 합류 콜업을 받았다. 지로나는 스페인 라 리가 11위를 기록 중이다.

백승호(좌), 이승우(우).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백승호(좌), 이승우(우).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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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우보다는 백승호 아니었을까

신 감독은 이승우의 발탁 이유로 스웨덴전에 무게를 뒀다고 밝혔다. 스웨덴은 이탈리아를 꺾고 월드컵에 진출한 북유럽의 복병이다. 이들은 피지컬을 이용한 선수비 후역습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최근 평가전(칠레, 루마니아)에서는 라인을 올리는 플레이보다는 오히려 좁히는 스타일을 선보여 역습을 차단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는 중앙 허리 라인의 중요섬을 시사한다. 평가전에서 세바스티안 라르손(헐시티) 등을 통해 중앙 라인을 굳건히 한 모습이 이를 증명한다.

또한 스웨덴은 예밀 포르스베리(RB 라이프치히)와 같은 창의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보이는 선수가 존재한다. 신 감독의 분석대로 이승우의 빠른 스피드와 공격 본능이 스웨덴전을 포함한 월드컵 전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승우의 폼은 이번 시즌 지속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현재 이승우는 우디네세전 선발 출전 이후 다리 굴근 피로로 소속팀 전력에서도 이탈했다. 또한 국가대표팀에는 이승우와 같은 플레이 스타일의 선수가 다양하다. 소속 팀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한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을 비롯해 이재성(전북 현대), 이근호(강원FC), 황희찬(FC 잘츠부르크) 등의 선수가 이승우와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을 보일 수 있다.

반면 백승호와 같은 플레이 스타일의 선수들은 그리 많지 않다. 기성용과 구자철(FC 아우크스부르크), 한때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하기도 한 박주호(울산 현대) 등이 있으나 백승호가 지난 U-20 월드컵에서 보여준 공수 전환 능력과 중앙 라인에서의 배급 역할을 고려해보면 기성용 정도만이 백승호의 스타일과 유사하다고 말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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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라는 점과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린다는 점에서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 감독의 말대로 이승우는 U-20 월드컵에서도 보여줬듯이,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순간적인 골 감각을 지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2017-18시즌을 놓고 봤을 때, 3부리그임에도 백승호는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고 다양한 포지션으로 폼을 유지해 왔으나, 이승우는 현재 소속 팀 전력에서 이탈을 포함해 마지막 강호 유벤투스와의 경기 출전 기회마저도 놓쳤다.




김성현 인턴기자 sh0416hy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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