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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글로벌 주식시장 상승 재개 기대되는 이유

최종수정 2018.05.23 11:50 기사입력 2018.05.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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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글로벌 주식시장 상승 재개 기대되는 이유
글로벌 주식시장이 고점을 지났다는 신중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최근 투자자들을 만나면 "경기가 꺾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듣는다. 5월 들어 미국경제는 역사상 두번째로 긴 108개월째 경기상승 국면을 이어가는 중이다. 주식시장의 상승탄력이 떨어진 가운데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달러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고 아르헨티나 등 일부 신흥시장에서는 파열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경기둔화 예측력이 높다는 장단기 금리차도 빠른 속도로 축소되고 있다. 2월 이후에는 미국을 제외한 주요 국가들의 제조업지수 (PMI)가 꺾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연 3~4차례의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하는 중이다.

경기의 가속도가 약해지는 흐름으로 미루어, 지금이 오랜 경기상승기의 후반부 (Late Cycle)를 지나고 있다는 시각은 합리적이다. 경제지표로부터 장기추세에 대한 확신을 얻어내기는 어려운 국면이다. 미국의 대규모 감세에 따른 소비와 투자 증가는 빠르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는 하반기나 2019년에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경제지표가 1~2개월 뒤에 발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부 개선된 경제지표를 만나는 시점은 6월 이후다. 본격적인 개선은 9월을 전후한 시점이 될 것이다. 현재 경제지표들은 감세가 없었더라면 경기의 정점이었을 3분기에 다가가는 가속도가 약해진 지표들이다. 6~9월 이후 감세의 영향에 따른 경제지표의 개선이 많은 것을 해결해 줄 것이다. 5월15일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매판매 동향이 일부 힌트를 보여주었다. 휘발유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매판매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이미 "10년간의 감세는 기업투자를 늘려 잠재성장 능력을 끌어올릴 것이며 인플레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의회예산국 (CBO)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평균 1.5%에 불과했던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향후 10년간 1.9%로 상승할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의 변화도 관찰된다. 이미 파월 의장이 트럼프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고, 최근 몇몇 투표권이 있는 위원들이 추세적으로 낮아지던 균형금리 수준이 재정정책의 영향으로 상승 중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4월 이후 미 국채10년 금리가 0.37%포인트 급등하면서 3.10%까지 상승했다. 4월 중순까지 장기금리는 주로 유가와 기대인플레에 의해 상승했지만, 4월 중순부터는 실질금리 상승에 의해 오르는 중이다. 장기금리 상승이 잠재성장률이나 균형금리 상승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미국채 10년 금리가 3%를 훌쩍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견조한 이유다.

달러강세에 의한 현재의 신흥시장 불안은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터키처럼 2014년 신흥시장 위기 이후 대외건전성이 더 악화되었거나 정치적 불안이 높은 국가들, 그리고 인도네시아처럼 금융시장의 높은 외국인 비중으로 인해 변동성이 큰 나라들만의 국지적 이벤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브라질, 러시아, 인디아 등의 경상수지와 인플레, 대외건전성은 개선되었다. 경제성장도 양호하다.
지난 4년 동안 연평균 4.1% 증가에 머물렀던 미국 S&P500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은 2018년 20%, 2019년 10%를 기록하면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갈 전망이다. S&P500의 주가수익배율 (PER)도 최근 5년 및 20년 평균치 수준까지 낮아졌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없다. 향후 2년간 성장과 물가, 기업이익 전망이 대폭 상향되고 있고, 향후 3년간 잠재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시점에서 서둘러 보수적 투자의견을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바닥을 다진 글로벌 주식시장은 6월을 전후해서 상승을 재개할 것이다. 주식시장은 올해 고점이 아닌 저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더 높다. 경기상승기의 후반부에서는 변동성은 확대되고 주식의 기대수익률은 낮아진다. 미국증시는 S&P500 기준 2017년 상승률 20%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올해도 10~15%의 상승을 예상한다. 변동성 확대국면을 활용하여 글로벌 주식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한다. 2분기의 투자판단이 연간 성과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보·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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