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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거래소, '증시 길잡이' 데이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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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방향성 수치화해 제공
내년 증권포털 '스마일' 탑재

단독[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이 제공하는 '시장 길잡이(Market Pathfinders)'와 같은 고급 데이터를 국내 투자자들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시장 길잡이는 매수ㆍ매도 거래비율 등으로 시장의 방향성을 수치화해 알려주는 것인데, 이같이 투자판단에 핵심적인 도움을 주는 가공정보상품을 한국거래소도 내년에 내놓을 계획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9월에 낸 '시세가공 정보상품 개발 및 상품성 검증을 위한 연구용역'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증권학회를 선정하고 이주 초 계약을 체결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가장 전문적이고 디테일한 제안을 담은 후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6개월의 연구기간을 거쳐 나오는 가공정보상품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증권포털사이트 '스마일'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의 책임을 맡은 안희준 성균관대 교수는 "거래소의 풍부한 거래자료, 주문자료 등 '로우 데이터(원시정보)'를 활용해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알려주는 통계치를 산출하고, 또 시장자료와 기업의 재무자료를 조합해 투자판단에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나올 지표 등은 투자자들 입장에서 시장 현황을 보다 면밀히 파악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된다. 안 교수는 "개별종목을 예로 들면 지금까지는 투자자들이 해당 종목의 가격 추이와 외국인 매수 규모 등만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최근 5분, 10분간 외국인들의 매수ㆍ매도 흐름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 지를 요약해서 보여주는 새로운 지표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분산돼 있던 데이터를 총망라해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 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미국, 독일 등 해외 선진 거래소들은 이미 이 같은 고급 데이터를 생산해 일부는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세계 석학들의 논문에서 발표된 지표 등을 토대로 방대한 작업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안 교수는 "실제 시장 자료를 이용해 시장에서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 지를 연구한 논문들과 최근 학술연구 등에서 소개된 혁신 지표 등을 참고해 개발 가능한 것은 최대한 담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연구결과가 나온 후 시스템 적용 검토기간을 거쳐 스마일에 우선 탑재할 계획이다. 스마일은 투자 정보가 곳곳에 분산돼 있어 투자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찾는 데 애를 먹는다며 거래소가 지난 5월 개설한 사이트다. 거래소 관계자는 "바로 적용 가능한 지표들부터 우선 탑재될 것"이라고 했다.

정보가공사업은 거래소가 세계 경영컨설팅사 맥킨지의 조언을 받아들여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맥킨지는 2년 전 거래소 컨설팅 후 내놓은 '한국거래소 미래 성장전략 수립 방안'에서 수수료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탈피하고 새 수익원으로 '정보서비스(시장정보 및 지수사업)'사업에 힘써야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이에 거래소는 지난해 초 경영지원본부 내 분석정보팀을 신설하고 투자판단에 도움이 될 만한 가공 정보상품 개발에 힘써왔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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