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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금리·유가 3중고…외국인 "Bye,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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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8거래일째 하락…2조 넘게 순매도
경협주마저 급락…IMF, 한국성장률 전망치 하향
뉴욕 3대지수 동반폭락…국내증시 추가 하락 우려
달러·금리·유가 3중고…외국인 "Bye,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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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출구가 없다.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유가 강세 등 연이은 악재 속에 한국 증시가 추락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연중 최저점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2조원을 넘게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여기에 버팀목으로 기대됐던 남북경협주마저 무너지면서 투자심리가 이미 혹한기에 접어들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18개월만에 코스피 2200선이 무너진 11일 오전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코스피 298개, 코스닥 439종목으로 737개나 된다. 전날에도 코스피 180개, 코스닥 291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었다.

국내 증시 급락의 진원지는 태평양 건너다.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화 급등에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게 고스란히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28일 이후 전날까지 7거래일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80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3500억원 등 약 2조15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0원 오른 달러당 1134원에 마감하며 상승(원화약세) 기조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에는 6.20원이나 급등, 1140원을 넘었다. 국내 증시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동안 환율은 30원 넘게 오른 것이다. 국제유가 또한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도 4년 사이 가장 높은 70달러대를 유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지수 레벨 다운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둔화에 이어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코스피 기업이익의 하향조정도 뚜렷해지고 있고, 특히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 상단(1135원)을 넘어서며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심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신흥시장에 대한 자금 이탈을 경고하고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IMF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무역 마찰 심화 등으로 시장이 불안해지면 신흥시장(중국 제외)에서 연간 최대 1000억달러(약 113조원)가 빠져나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맞먹는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에서 2.8%로, 내년 경제 성장률은 2.9%에서 2.6%로 하향 조정했다.

심지어 우리 경제의 활력소로 기대됐던 남북경협주마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지연 발언으로 무더기 폭락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 기계,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등의 업종이 5~6% 가량 급락했다. 남북경협주로 꼽혔던 현대엘리베이 터는 18% 가까이 떨어졌고 현대로템 은 15% 가량, 현대건설 쌍용C&E 는 9~10% 빠졌다. HDC현대산업개발 은 8% 넘게 떨어지며 최저가를 기록했다.

문제는 반등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 경제 및 기업 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연이은 악재가 투자심리를 더욱 냉각시킬 것이란 우려를 커지게 한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증시의 반등 요인이 나오기는 요원한 가운데, 미국 금리 안정, 중간 선거 이후 미중 관계 개선 가능성, 북·미 2차 정상회담 등이 발생 가능한 대외 리스크 해소 요인들”이라면서 “그럼에도 반등 모멘텀보다는 하방 요인이 우세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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