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대책 발표 후 최고가…자체 최고가 기록
청담자이·마래푸 등도 신고가 나와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9ㆍ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냉각기에 접어든 고가주택 매매시장에서 60억원을 웃도는 최고가 거래가 나왔다. 그간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해온 강남3구(강남ㆍ송파ㆍ서초구)를 중심으로 거래절벽과 호가급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된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마크힐스이스트윙' 전용 195㎡(18층)가 지난달 62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1월 74억원에 매매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전용 244㎡, 3층), 6월 64억원에 거래된 강남구 청담동 상지카일룸(전용 244㎡, 13층)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청담동은 매머드급 단지가 없어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을 주도하는 강남구 압구정동, 삼성동과 비교해 영향을 덜 받거나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소형, 나홀로 아파트가 많고 고급빌라나 부띠끄의 개념이 강해 거래량이 풍부하진 않지만 고급 유효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함 랩장은 "한강조망이 가능하면서 10년이 안 된 비교적 새 아파트가 있다는 장점도 부각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담동 뿐 아니라 서울 곳곳에서도 10월 들어 조용히 신고가를 돌파하는 단지가 등장하고 있다. 강북지역 아파트의 대장주로 불리는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4층)는 지난달 초 12억8000만원, 마포구 공덕동 '래미안공덕4차' 전용 59㎡(6층)는 9억25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강남권에서는 지난달 서초구 반포동 '반포훼미리(102동, 전용 71㎡, 2층)'가 8억300만원, 강남구 논현동 '경남논현(전용 59㎡, 1층)'이 8억원, 서초구 방배동 '방배임광(전용 84㎡, 5층)'이 10억8000만원에 거래돼 자체 최고가를 다시 썼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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