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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금리 결정하는 시대?…한은-카카오엔터 맞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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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디지털 혁신실' 신설
정책지원 AI까지 협업 확대

사진=에스콰이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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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인공지능(AI) 금통위원이 참석하는 시대가 올까.'


한국은행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엔터)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술개발에 나선다. 카카오엔터는 카카오의 AI 솔루션 전문 자회사로 데이터 분석·번역 등에 특화돼 있다. 경제 전문인력이 모인 한은과 함께 같은 조직 내에서 협업하면서 앞으로 경제 분석은 물론이고 한은의 정책결정에까지 AI를 적용한다는 목표다.

한은은 23일 카카오엔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AI 기술 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은이 창립 제70주년을 맞아 발표한 '중장기 발전전략(BOK 2030)'의 일환으로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한은이 외부기관과 협업하는 첫 번째 사례다.


양사는 다음달 '디지털 혁신실'을 새롭게 만들고 AI연구를 시작한다. 디지털 혁신실에는 한은·카카오엔터 직원이 함께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삼선 한은 경영전략팀장은 "중앙은행이 AI를 활용할 방법에 대해 늘 관심이 있었는데 아직까지 국내 관련업체들은 한정된 영역에만 AI를 활용하고 있다"며 "공동 연구와 업무를 통해 양사 전문성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은이 예산을 들여 AI업체에 발주를 줄 수도 있었지만, 향후 중앙은행의 AI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은 내에도 부서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결정이 내려졌다. 한은 내 직원들 중 AI 활용에 관심이 있는 직원들이 많다는 점도 이유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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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권에서는 AI 도입이 조금씩 늘고 있다. 시중은행에선 고객 상담업무를 AI가 대신하는 '챗봇'이 속속 도입되고 있고, 금융감독원은 약관심사에 AI를 활용할 방침을 밝혔다. AI 약관심사는 금감원 직원이 규정 위반, 소비자 권익 침해 여부 등을 눈으로 확인해야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먼저 적정성을 판단해 심사자를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아직까지 기술이 고도화되진 않은 만큼 당장 한은에는 간단한 AI기술부터 적용된다. 직원들 간 회의시 의사록을 AI가 작성하고, 해외 보고서나 데이터를 분석할 때 번역기능을 활용하는 등이 대표적인 예다.


정 팀장은 "궁극적으로는 정책결정에 AI를 활용하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는데 업무지원 AI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며 "정책지원 AI는 업체들이 시도하지 못한 영역이라 앞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러 업체 중 카카오엔터를 선택한 이유로는 기술력 뿐 아니라 의사결정이 빠르다는 점, 엔지니어들의 도전적 태도 등을 꼽았다. 카카오엔터는 모기업으로부터 AI 전담 법인으로 독립돼 협업 관련 의사결정도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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