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관광세도 있는데 '출국세' 만들겠다는 말레이시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6월부터 항공기로 출국시…내·외국인 모두에 부과 예정
MATTA "여행객 부담" 우려…IATA "출국세 재검토" 요청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오는 6월부터 항공기로 말레이시아를 떠나는 모든 내ㆍ외국인은 출국세를 내야 한다.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오는 6월1일부터 항공기를 이용해 말레이시아를 출국하는 모든 자국민과 외국인에게 출국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출국세는 말레이시아에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로 출국하는 경우 1인당 20링깃(약 5600원), 그 외 국가로 출국하는 경우 1인당 40링깃(약 1만1000원)이다. 과세 제외 대상, 징수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세 법안 시행이 확정되면서 말레이시아 항공ㆍ관광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말레이시아 관광협회(MATTA)는 "현재 말레이시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6%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품용역세(SSTㆍSales and Services Tax), 숙박시설 이용 시 1박에 10링깃(약 2800원)에 해당하는 관광세(Tourism Tax), 승객서비스 요금(PSCㆍPassenger Service Charge) 등을 지불하고 있다"면서 "출국세까지 더해지면 여행객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도 말레이시아 정부에 출국세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더말레이시아투데이가 전했다. 콘라드 클리포드 IATA 아시아ㆍ태평양지역사무소 부소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출국세는 말레이시아 경제에 득보다 실이 많다"며 "출국세가 시행되면 항공 산업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IATA는 출국세 시행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출국하는 항공 여객은 연 83만5000명, 관련 일자리는 5300개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말레이시아관광협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태국은 2016년 대비 7.8%, 싱가포르는 6.2%, 필리핀은 11%씩 각각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했지만 말레이시아는 3% 감소했다. 말레이시아관광협회 탄 콕 리앙 회장은 "관광세, 판매용역세에 이어 출국세까지 더해지면 말레이시아를 찾던 관광객들은 인근 다른 국가로 발길을 돌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sungah@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1500명? 2000명?"…의대 증원 수험생 유불리에도 영향

    #국내이슈

  •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