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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비상사태 선포…"美·印 테러 정보 미리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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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연쇄 폭탄 테러로 최소 290명이 사망한 가운데 스리랑카 정부가 추가 테러 가능성을 고려해 23일 0시(현지시간)를 기점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리랑카 대통령실은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사전 고지하고 이날 0시부터 발동했다. 비상사태 기간 동안 군·경은 법원의 영장 없이 용의자를 체포하는 등 공권력을 발동할 수 있게 된다.

스리랑카 정부는 비상사태에 앞서 전날 오후 8시부터 전국 통행금지 명령을 내렸다. 지난 21일 콜롬보 등 8곳에서 연쇄 폭발 테러가 발생한 데 이어 이튿날 콜롬보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폭발물 기폭장치 87개를 발견하면서 추가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였다.


스리랑카 경찰 당국은 이날까지 테러와 관련해 24명의 용의자를 체포한 상태다. 현재까지 이번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 주장하는 개인 또는 단체는 없지만 당국은 이슬람 무장단체인 내셔널 타우힛 자맛(NTJ)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NTJ는 지난해부터 불상 등을 훼손하는 사건으로 주목 받아왔다.


라지타 세나라트네 정부 대변인은 NTJ를 "작은 단체"라고 묘사하면서 자체적으로 자살폭탄 테러를 포함한 이러한 대형 테러를 수행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들이 국제적인 지원을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테러를 앞두고 미국과 인도 정보 당국이 스리랑카 정보 당국에 관련 정보를 전달했지만 이를 막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러 발생 전인 지난 4일 미국과 인도의 보안당국으로부터 '스리랑카에서 공격이 준비되고 있다는 징후를 포착했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스리랑카 정부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스리랑카 경찰 당국은 지난 11일 외국 정보기관의 정보를 토대로 자살 폭탄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결국 테러를 막진 못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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