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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살인자를 만났다" 진주 방화·살인사건 피해자, 청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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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아파트 방화·살인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

17일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아파트 방화·살인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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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아파트 방화·살인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이 청와대 국민청원 서명 참여를 독려했다.


17일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던 안모(42) 씨는 오전 4시29분께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아파트 계단에서 대피하던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안 씨의 범행으로 차모(41·여)씨는 안씨의 흉기에 중상을 입었고, 차 씨의 딸 금모(12) 양과 시어머니 김모(65) 씨는 사망했다. 차 씨의 조카 염모(18) 양은 연기를 흡입해 경상을 입었다. 이들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9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총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피해자 염 양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렸다.


누리꾼은 "저희 가족이 일이 맞다"며 "새벽에 창문깨지는 소리와 폭죽 타지는 소리, 비명 소리를 듣고 무서워 방불을 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 방 창문으로 이미 연기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었고 바로 이모, 이모부, 동생이 있는 방으로 뛰어가 피하자고 했다"며 "동생과 이모에게 물젖은 수건을 건네며 나가자고 했고, 나가는 도중 2층에서 끔찍한 살인자를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범인이) 저와 먼저 눈이 마주쳤지만 바로 앞에 있던 제 동생을 먼저 붙잡고 흉기로 공격했다"면서 "제 동생은 그렇게 12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 사람을 말리던 저희 이모도 크게 다치셔서 지금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누리꾼은 "3층에 할머니가 살고 계셨는데, 그 끔찍한 살인범을 말리다가 할머니도 돌아가셨다"며 "이 사람은 저희 가족을 파탄낸 사람이다. 도와달라. 청와대 청원 귀찮으시더라도 한번씩만 들어가서 해달라 공유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 끔찍한 살인은 다 계획돼 있었으며 자기 집에 불을 지르며 사람들이 비상계단으로 대피할 것을 예상해 2층에 숨어있다가 대피하러 나오는 주민을 흉기로 찔렀다"고 덧붙였다.


숨진 금 양의 친언니로 추정되는 누리꾼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원 글을 게재하며 "제 공유글 귀찮으시더라도 한 번씩만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진주 방화 및 살인 범죄자에 대해서 무관용 원칙이 필요합니다" 제목의 청원 글은 게재된지 하루도 되지 않아 오후 2시께 31000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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