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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유니콘'에 돈 푸는 은행들…실리콘밸리 모험자본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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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 속속 확대
신성장산업 육성 지원+은행 미래 먹거리 발굴

'미래 유니콘'에 돈 푸는 은행들…실리콘밸리 모험자본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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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은행들이 4차산업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속속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에서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에 단순 대출 뿐 아니라 벤처금융 전문인 실리콘밸리 은행처럼 지분을 투자해 신성장산업을 육성하고 은행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가 운영하는 기술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KB이노베이션 허브'는 지난 2015년 3월 출범 이후 올해 2월말까지 총 62개의 스타트업에 159억원을 투자했다. 최근 지원 규모를 늘리면서 KB금융 계열사는 지난해에만 전체 투자액의 절반이 넘는 88억원을 쏟아부었다. 전 계열사 차원의 성장 단계별 투자 뿐 아니라 사무공간 지원, 컨설팅 제공 등 상시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협업 비즈니스 모델도 발굴한다.

신한금융지주는 2015년 5월 '신한퓨처스랩'을 출범해 지금까지 총 61개 스타트업에 83억2000만원을 투자했다. '신한퓨처스랩 베트남'을 통해서는 현지 입주 사무공간 제공, 현지 핀테크 전문가와 국내 글로벌 멘토 그룹을 통한 사업 모델 컨설팅 등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1Q 애자일 랩'을 개소해 스타트업 육성에 발벗고 나섰다. 2015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54개 핀테크업체에 34억3000만원을 투자했다. 지난해말 기준 직접투자 승인 규모는 50억원이다.


우리은행은 2016년 8월 '위비핀테크랩'을 개소해 스타트업을 지원중으로 입소 기업의 누적 매출은 17억4000만원, 고용 인원은 83명이다. 위비핀테크랩 외에도 우리은행은 지난해 AI,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기기, 바이오 분야 등 12개 스타트업에 약 110억원을 직접투자했고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유망 스타트업 투자는 은행의 금융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10억원을 투자한 AI 플랫폼 마인즈랩과 협업을 통해 음성명령만으로 송금, 상품 가입, 환전, 해외송금이 가능한 AI 금융비서 '하이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다.


금융권은 혁신성장 기업에 조(兆) 단위까지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향후 3년간 3000억원의 혁신성장펀드를 모펀드로 조성, 하위펀드를 모집해 총 3조원의 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신한지주도 앞으로 3~4년간 혁신성장 기업에 1조7000억원을 직ㆍ간접 투자한다.


금융권 관계자는"은행들이 혁신성장기업 투자를 통해 신산업 육성에 나서는 등 '생산적 금융'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며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금융상품 및 서비스 경쟁력 제고, 향후 투자 수익까지 노리는 등 미래 먹거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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