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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입당 첫 포문…“文정부 과거에만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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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공식입당, 정치 시동
당대표 출마엔 “오늘이 첫날” 말 아껴
朴탄핵 질문 “국민통합 필요” 직접적 답변 피해
국정농단 공범 지적엔 “동의못해” 반박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입당식을 갖기에 앞서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입당식을 갖기에 앞서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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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공식 입당했다.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이자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황 전 총리가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에 시동을 걸면서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다음달 당 대표 경선 출마의지를 간접적으로 밝히면서 입당과 동시에 당 내 권력싸움의 중심에 서게 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입당서를 전달하며 공식 입당했다. 그는 입당식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과거만 바라보고 집착하고 있다. 미래가 보이질 않는다. 이제 한국당이 국민들에게 시원한 답을 드려야 한다”며 입당 이유를 밝혔다.
그는 최근까지만 해도 정치권과 거리를 둬왔다. 지난해 말 출판기념회를 열며 정치활동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현실정치에 곧바로 발을 담그진 않았다. 가장 강력한 당 대표 후보군으로 꼽혔지만 ‘수면 아래’ 행보를 보이며 자연히 후보군에서도 멀어져가고 있던 참이었다.

그랬던 황 전 총리가 급작스럽게 입당을 결정하며 당 내도 들썩이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당권도전 여부다. 차기 대선주자로 보수진영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황 전 총리가 전당대회에 출마할 경우 오세훈 전 서울시장 중심의 당내 경선구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당권을 거머쥘 경우 보수진영의 정계개편 구도도 달라질 수 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입당 이후에 여러 의견을 듣고 제 의견을 말씀드리겠다고 했는데 오늘이 첫 날”이라며 “처음 정치에 발을 내딛는 자리인만큼 함께하고 있는 한국당원과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의 말씀, 국민들께서 바라는 점까지 잘 듣고 뜻에 어긋나지 않게 결정을 하겠다”고만 말했다.
다만 황 전 총리는 “한국당은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단합해야 한다. 한국당이 국민들에게 더 많은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하며 여운을 남겼다.

국정농단 사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 등 그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황 전 총리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됐느냐는 질문에 “지금 필요한 것은 국민 통합”이라며 탄핵을 두고 더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다만 국정농단 사태의 공범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국민들이 심려를 가지게 된 것에 대해선 송구스럽게 생각하지만 함께 일했던 모든 공무원들이 적폐라는 이름으로 몰아가는 것을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박했다.

그는 당권도전이 ‘도로 친박당’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계파를 떠난 바른 정치를 함께하기 위해 입당한 것”이라며 “계파와 관련된 말을 하거나 입장엔 설 수도 없고 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황 전 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나경원 원내대표를 찾았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지평이 더 넓어지는 것 같다. 우파 정당으로서 황 전 총리의 입당으로 한국당이 더 튼튼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환영했다. 이에 황 전 총리는 “소외돼있던 인재를 찾아 같이 한국당의 내일을 설계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미력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김 비대위원장과도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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