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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냉전' 향하는 G2 패권전쟁, 러시아도 가세…美압박 공동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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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신형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아방가르드의 시험발사 모습.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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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미ㆍ중 무역전쟁의 해법을 찾기 위한 협상이 재개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밀착이 예사롭지 않다. 중국이 최근 러시아산 최신예 방공미사일 S-400을 인도받아 시험발사한 것도 대미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는 미국이 경계해온 신형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아방가르드(Avangard)의 시험발사에도 성공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최근 성공적으로 러시아산 방공미사일 S-400 트리움프(Triumf) 시험발사를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최대 사거리가 400㎞인 S-400 방공미사일은 미국이 가장 예의주시하고 있는 러시아산 무기수출 품목 중 하나다. 30㎞ 이하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 미사일과 전술탄도미사일은 물론이고 B-2 폭격기, F-35 전투기 등 레이더에 거의 걸리지 않는 스텔스기까지 탐지해 격파할 수 있다.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러시아산 S-400 시험발사를 한 것 자체가 중러 간 군사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앞서 러시아는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에 중국을 동참시키기도 했다. 또한 양국은 적국의 통신체계를 일시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는 합동 대기조작 실험도 진행했다.

베이징의 군사 전문가 리지에(李杰)는 "미국이 중국ㆍ러시아 모두와 대립하고 있다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시험발사는 중러간 군사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모습을 (미국에)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군사협력을 강화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또한 중국과 러시아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 의회는 지난달 국방전략 검토위원회 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힘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 군사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경계하며 이들과 맞붙을 경우 "힘들게 겨우 이기거나 패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2개국과 동시에 충돌할 경우 미국이 압도될 수도 있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파기를 선언한 것도 재래식 무기를 확충해 중국, 러시아와의 군비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란 평가다. 지난 9월 '미국의 적대세력에 대한 통합제재법(CAATSA)'을 적용해 러시아산 S-400을 구매한 중국 국방부와 고위 관료에 제재를 가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전날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천하무적"이라고 자랑해온 신형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아방가르드의 시험발사에도 성공했다. 서유럽을 겨냥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개발돼 양산 단계에 들어선 아방가르드는 사거리 5800㎞로 최첨단 미사일방어시스템(MD)을 격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미 CNBC는 "일단 발사되면 공기역학의 힘으로 비행해 미국의 요격과 방어가 불가능하다"며 "러시아가 미국과 중국을 앞설 수 있는 중요한 단계"라고 실전배치를 경계했다. 아방가르드는 이르면 내년에 돔바롭스키 지역 전략미사일군에 배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이 중국, 러시아와의 군비경쟁이 통제불능 상태에 이르렀다고 진단하고 도전에 대처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군사쪽 외에서도 최근 협력관계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러 협력관계는 향후 미중, 미러 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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