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수조원대의 나랏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는 나집 라작 말레시이사 전 총리가 회계 조작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고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 검찰은 이날 나집 전 총리를 나랏돈 관련 회계 문서 조작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이날 나집 전 총리가 2016년 2월 재임 당시 1MDB의 투자와 재정 상황 등을 담은 회계 문서를 조작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말레이 금융업자 로 택 조가 1MDB 이사회 회의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고 말레이 당국은 밝혔다. 로는 1MDB와 말레이 정부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건네는 등 비리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달 미 법무부로부터 기소 당한 인물이기도 하다.
나집 전 총리 관련 의혹은 2015년 말 1MDB가 13조원에 육박하는 부채를 떠안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드러났다. 이로 인해 나집 전 총리는 지난 5월 총선에서 폐배하고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새 정부는 즉각 1MDB 스캔들에 대해 조사를 착수했다.
경찰은 나집 전 총리 일가의 집과 아파트 등을 수색, 3000억원 상당의 보석류와 명품 핸드백 등 사치품을 압수하기도 했다. 나집 전 총리에 대한 재판은 내년 2월부터 시작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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