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밑그림

[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충남도가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도는 16일 도청에서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남측지구(서산·태안) ‘화합과 상생발전’ ▲동측지구(서산) ‘체험과 역동적 활동’ ▲서측지구(태안) ‘조용한 삶과 휴식’ 등 테마별 공간 활용계획을 제시했다.

가로림만은 1만5985㏊ 면적에 해안선 길이 162㎞, 갯벌 면적 8000㏊ 규모를 자랑한다. 해역에는 4개의 유인도서와 48개의 무인도서가 위치했으며 국내 유일의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여기에 도는 가로림만에 국가해양정원을 조성, 조력발전 건설 추진 등으로 반목을 빚던 바다에서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생태 공간을 마련하고 이를 지역 관광의 거점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도의 이러한 취지를 담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강길모 책임연구원은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의 기본 방향으로 ▲지속가능 환경 ▲해양생태 관광거점 ▲지역상생을 제시했다.

또 도입 기능 및 시설로 ▲국제갯벌보호센터 ▲해양생태자원관 ▲점박이물범보호센터 ▲생태학교 ▲염전 및 해수 체험장 ▲에너지 자립섬 ▲국가해양정원지원센터 ▲갯벌체험관 ▲해양문화예술섬 ▲힐링캠프빌리지 ▲해양힐링숲 ▲해양웰니스센터 ▲전망대 ▲둘레길 ▲화합의 다리 ▲지역특산물센터 ▲식도락 거리 ▲생태탐방뱃길 ▲투어버스 ▲브랜드 및 상품 개발 등을 도출했다.

이와 함께 6차 산업화 지원과 공동 브랜드 및 통합 상품 개발, 지역축제 통합 운영 및 활성화 등 지역 상생 발전 전략과 사회적기업·마을기업 등을 통한 주민 주도 운영·수익모델 창출 및 6차 산업화 추진,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운영·관리 직·간접 참여, 지역 주민 역량 강화 및 마을공동체 활성화 등 주민 참여 및 소득 증대 방안을 내놨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가로림만은 2006년 조력발전 사업을 추진한 이래 오랜 반목을 거쳐야 했다”며 “하지만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2016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 이제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해양정원을 만드는데 역량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는 가로림만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관리하면서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세계적인 해양 힐링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