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교회 ‘그루밍 성폭력’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에 대해 직접 토로했다.
그루밍 성폭력은 피해자와 친분을 쌓아 심리적으로 지배한뒤 피해자에게 성적 가해를 하는 것을 뜻한다.
이날 피해자 4명은 인천의 모 교회 담임목사 아들 김 모 목사가 10년 동안 중고등부·청년부 신도를 대상으로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목사가 “너희도 같이 사랑하지 않았느냐”는 말로 가해 사실을 회피했으나, 피해자 측에 따르면 현재 밝혀진 피해자는 26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피해자들은 김 목사를 찾아가 수차례 잘못을 뉘우치고 목사직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했지만 오히려 김 목사가 피해자들에게 협박과 회유를 반복하면서 가해 사실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지난해 피해자들과의 면담에서는 잘못을 시인하기도 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김 목사는 “진짜 괴로웠어요. 믿어줄지 안 믿어줄지 모르겠지만 다 내가 잘못한 거 맞습니다. 죄책감이 심하고.”라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측은 김 목사 부자의 목사직 사임과 공개 사과, 해당 교회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교단 헌법에 성폭력 처벌 규정 명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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