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체형 변화를 3차원(3D)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해 수시로 평가하고, 건강상태를 가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이 도입한 이 첨단 프로그램은 김 위원장이 등장하는 각종 동영상을 수집해 입력하면 그의 몸을 그물망처럼 360도로 스캔해 체형의 변화를 분석하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면 김 위원장이 뒷짐을 지고 걸을 경우 허리에 통증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 전립선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기술은 이미 영화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2015년 개봉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서는 걸음걸이의 보폭과 속도, 자세 등으로 사람을 구분하는 생체인식 기술이 묘사돼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다만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선 "고혈압과 당뇨 등 가족 병력이 있다"면서도 "비교적 양호하다"며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정원은 지난 5월 북한이 폭파해 폐기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흙을 가져와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도 확인됐다. 기존에 인공지진이 감지되면 동해상을 중심으로 방사성 물질을 수집해 핵실험 여부와 폭탄의 종류를 가늠하는 데 그쳤지만 이번 분석으로 북한의 핵 능력을 좀 더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국정원은 기대하고 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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