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이 무보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간 무역보험사고 발생 및 보험금 지급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8년 8월말까지 공사의 무역보험 사고금액은 총 5조3884억이며, 사고로 인한 공사의 보험금 지급이 3조868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0.34%였던 보험사고율 역시 2017년에는 0.49%로 급증했다. 특히 대기업의 사고율은 2013년 0.17%에서 지난해 0.40%로 2배 이상 늘었다.
무역보험 사고금액 5조3884억원의 44.4%인 2조3934억원은 대기업에서 발생했으며, 중견·중소기업은 절반 넘은 2조9950억원(55.6%)를 기록했다.
무역보험 사고로 인해 추가로 지급될지도 모를 사고계류 금액도 2018년 8월 기준 4008억원이 남아 있다. 이처럼 보험사고로 인한 공사의 지급금액 및 계류금액이 최근 5년간 7조4849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무보의 재정건전성이 심각히 훼손되고 있으며, 이를 메꾸기 위해 매년 수천억원의 정부출연금이 투입되고 있어 결국 국민의 부담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정 의원의 주장이다.
무역보험기금의 재정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척도인 기금배수는 2018년 9월 67.2배로 외국의 주요 수출보험기관의 기금배수와 비교할 때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다.
특히 보험 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낸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은 122%로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민간보험사일 경우 보험업법상 100%이상을 유지토록 하지만 금융감독당국은 보험사들에게 150%이상을 유지토록 권고하고 150% 아래로 떨어질 경우 경영진 면담 및 자본확충 방안을 강구토록 지도한다. 무역보험공사가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자본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정 의원은 "무역보험기금의 재정건전성 문제가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가운데 자본확충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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