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미래에셋캐피탈 자금 조달 급증…"지주사 전환 피하기 위해"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미래에셋캐피탈이 올들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면서 부채가 1조5000원가량 크게 늘어나게 됐다. 미래에셋그룹의 실질적 지주사 역할을 하는 곳인데 자산 확대 효과로 법적 지주회사 기준과는 멀어진 셈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미래에셋캐피탈은 모두 2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증권을 공모하고 있다. 청약일은 오는 30일이다. 사용 목적은 투자금융, 리스할부, 리테일금융 등의 운영자금이다. 캐피탈사로서의 본업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 회사의 부채는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6월말 기준으로만 해도 부채총계가 2조3009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5340억원에 비해 7669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8365억원에서 8934억원으로 569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부채비율이 183.4%에서 257.6%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7월부터 투자금융업 부문을 신설해 여신전문금융회사 고유의 기업금융 업무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조달 규모를 늘리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 7월과 9월에도 모두 3000억원이 넘는 사채를 발행했으며, 8월에는 2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도 발행했다. 3분기 말 기준으로 또 한 번 부채비율이 껑충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하면 덩치가 커지면서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2016년에는 8%였는데 지난해 13%로, 올해 6월 말에는 15%로 높아졌다. 이 회사는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를 하면서 이사회 결의 등 절차를 준수하지 않아 금융위원회로부터 1억4140만원의 과태료를 지난 6월 부과받기도 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의 대주주는 박현주 회장(34.32%), 미래에셋자산운용(29.53%), 미래에셋컨설팅(9.98%), 미래에셋펀드서비스(9.49%) 등이다.
자산이 늘면 계열사 보유 지분 비율은 떨어진다. 미래에셋캐피탈이 갖고 있는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 지분 장부가액은 지난 6월 말 총자산의 37.87%로 석달 전 42.12%에 비해서도 뚝 떨어졌다. 자회사들의 주식가액 합계가 총자산의 50% 이상이면 금융지주사로 자동 전환된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증권보고서를 통해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피하기 위한 자체 영업자산 확대가 이어지고 있어 레버리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자본확충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향후 외부 차입 조달 등을 통한 증권 운용이 원활치 않을 경우 자회사 보유지분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주사 전환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미래에셋캐피탈 관계자는 "기업금융, 신기술투자 등 여전사 본업이 확대되면서 자금 수요가 증가했다"면서 "레버리지 비율도 300%대로, 업계 평균인 600%보다 낮아 지금 자본확충이 필요한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