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미래에셋캐피탈은 모두 2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증권을 공모하고 있다. 청약일은 오는 30일이다. 사용 목적은 투자금융, 리스할부, 리테일금융 등의 운영자금이다. 캐피탈사로서의 본업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 7월과 9월에도 모두 3000억원이 넘는 사채를 발행했으며, 8월에는 2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도 발행했다. 3분기 말 기준으로 또 한 번 부채비율이 껑충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하면 덩치가 커지면서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2016년에는 8%였는데 지난해 13%로, 올해 6월 말에는 15%로 높아졌다. 이 회사는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를 하면서 이사회 결의 등 절차를 준수하지 않아 금융위원회로부터 1억4140만원의 과태료를 지난 6월 부과받기도 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의 대주주는 박현주 회장(34.32%), 미래에셋자산운용(29.53%), 미래에셋컨설팅(9.98%), 미래에셋펀드서비스(9.49%) 등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증권보고서를 통해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피하기 위한 자체 영업자산 확대가 이어지고 있어 레버리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자본확충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향후 외부 차입 조달 등을 통한 증권 운용이 원활치 않을 경우 자회사 보유지분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주사 전환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미래에셋캐피탈 관계자는 "기업금융, 신기술투자 등 여전사 본업이 확대되면서 자금 수요가 증가했다"면서 "레버리지 비율도 300%대로, 업계 평균인 600%보다 낮아 지금 자본확충이 필요한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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