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정부가 연내 80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유일의 원양 컨테이너선사인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이 발행하는 영구채에 현대상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각각 4000억원씩 1대1로 출자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영구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처리가 가능해 현대상선이 발행하는 영구전환사채를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원받을 경우 내년 1월 리스관련 회계기준 변경시 부채비율 관리에도 유리하다.
글로벌 해운시장은 상위 선사들이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우며 전체의 70%를 점하고 있다. 현대상선과 정부는 규모의 경제를 이룬 글로벌 상위 선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100만TEU(1TEU=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수준으로 몸집을 키워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현대상선은 향후 5년간 초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 20척 건조, 부산신항 4부두 지분 매입, 컨테이너 박스 150만개 구매 등을 통해 이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이 전략을 실현하는 데 5조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
연내 수혈되는 출자금과 정부의 추가 선박금융지원 등을 합하면 현대상선은 5조원가량의 자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미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건조를 위해 지난달 총 3조1532억원 규모로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과 선박 발주 계약을 맺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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