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아쉽다" 수사팀 확대 방침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경기 고양 저유소 화재와 관련,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경찰의 ‘부실수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고양경찰서는 중실화 혐의로 스리랑카인 A(27)씨에 대해 2차례에 걸쳐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모두 검찰서 기각됐다. 특히 이를 두고 A씨에게 모든 화재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도 일고 있다.
민 청장은 대한송유관공사 안전책임 관리자를 조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사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기기반 시설에 사고가 났는데 대처하는 것은 졸속이고 부실수사였다"면서 "국민의 불안과 불신을 자초한 만큼 취약지점을 다시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A씨가 아닌 대한송유관공사의 안전조치 미흡을 더욱 집중 수사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분 동안 관리하는 사람들이 불씨를 찾지 못해 폭발로 이어졌다”며 “어떤 문제가 본질인지 경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 의원은 또 “경찰 수사권 조정 문제와 맞물려 있는 만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거침없는 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진복 자유한국당 의원은 “저유소에 안전시설을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데 경비절감을 위해 하지 않은 것”이라며 “회사 측을 안전관리 위반으로 조사했는지는 들리는 게 없다. 제대로 수사해 달라”고 주장했다.
민 청장은 이에 대해 “수사팀을 격상·확대해 철저하게 수사하는 한편 중실화부분에 대해 법리검토를 충분히 해 시비 소지를 해소하겠다”고 답변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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