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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銀, 오매불망 '은산분리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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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지속성장 불확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와 카카오 뱅크가 나란히 문을 열며 금융권에 변혁을 예고했지만 증권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뱅크의 최대주주인 한국금융지주 (58%)는 지난해 7월27일 카카오 뱅크 출범 당시 주가가 7만3300원이었지만 19일 종가 기준 7만2100원으로 1.63% 하락했다. 카카오 뱅크 지분 10%를 들고 있는 카카오 카카오 뱅크 출범 이후 16만8000원까지 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현재 11만7000원으로 고점대비 30.35% 떨어졌다.
K뱅크도 마찬가지다. K뱅크의 대주주인 우리은행 (13%)은 지난해 4월3일 출범 당시 1만3150원이었던 주가가 그해 7월 1만9650원까지 올랐지만 올들어서는 단 한번도 1만8000원대를 넘지 못했다. 올해 최고가 1만7400원을 기록한 우리은행 은 현재 1만6100원으로 K뱅크 출범 이후 반짝 상승했던 고점보다 18.07% 하락한 상태다. K뱅크의 지분 10%를 들고 있는 KT 도 같은기간 3만2700원에서 현재 2만9600원으로 9.48% 떨어졌다.

인터넷전문은행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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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뱅크와 카카오 뱅크가 영업개시 1년만에 고객수 694만명을 확보, 빠르게 성장하면서 관련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와 달리 아직 주가흐름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는 아직 시장에서 K뱅크와 카카오 뱅크의 지속 성장에 뚜렷한 확신을 갖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두 업체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인 상태다. K뱅크의 올 2분기 영업손실은 207억원으로 전분기 188억원보다 9.9% 늘었고, 카카오 뱅크도 같은 기간 영업손실이 69억원으로 전분기 54억원보다 28.8% 증가했다. 이처럼 성장세가 기대에 못미치자, 일각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성장을 막고 있는 은산분리 제도를 완화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행 은행법상 산업자본은 의결권이 있는 은행지분을 4%이상 소유할 수 없다. 의결권 미행사를 전제로 할 경우 최대 10%까지 소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 뱅크의 경우 주요주주인 카카오 의 지분율은 10%에 불과, 추가 자본을 확충하기 어렵고 K뱅크의 KT 도 역시 10% 지분율로는 공격적인 투자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K뱅크는 우리은행 , KT , NH투자증권, 한화생명 등을 제외한 38%의 지분이 기타주주로 잘게 쪼개져있어 주주단 전체가 증자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물리적 한계 때문에 증자가 쉽지 않다. 이에 증자를 위해서는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입장이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는 은산분리 규제 완화법이 본회의에 상정된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은산분리 원칙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했지만 법안은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은산분리 완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인터넷전문은행 주요 도입취지가 금융과 ICT 부문간 융합을 통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이 목표인데 현재의 10% 지분으로 주도적으로 경영하기에는 사실상 한계가 있다"며 "은산분리 완화의 전면적인 시행이 아니라 핀테크 등 금융산업 육성을 위해 예외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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