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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핫플레이스] 맛과 추억을 담아낸 라면 한 그릇 ‘전주슈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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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동 개미마을 중턱 께 위치한 마을 유일의 구멍가게 전주슈퍼. /문호남 기자 munonam@

홍제동 개미마을 중턱 께 위치한 마을 유일의 구멍가게 전주슈퍼.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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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홍제동 개미마을을 수놓은 아름다운 벽화들 중 유독 눈에 띄는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해바라기인데요. 마을 골목 곳곳에선 높이 솟아 있는 진짜 해바라기 무리를 심심찮게 볼 수 있기도 합니다. 활짝 핀 해바라기 무리를 그려낸 벽화들을 따라가다 보면 마을의 첫 구멍가게 ‘전주슈퍼’에 다다르게 됩니다.

마을을 둘러보다 보면 동래슈퍼, 버드나무가게 등 구멍가게를 만나볼 수 있지만, 영업을 계속하는 곳은 이곳 전주슈퍼가 유일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지금은 동네 사랑방 같은 공간이 되었고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 전주슈퍼 앞 해바라기 벽화. /문호남 기자 munonam@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 전주슈퍼 앞 해바라기 벽화.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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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입구엔 ‘따뜻한 커피, 맛있는 라면 끓여드립니다’라는 소박한 홍보문구가 붙어있습니다. 슈퍼 구석에 놓인 테이블에 앉아 라면 한 그릇을 주문하면 방금 끓여낸 라면에 찬밥과 김치까지 푸짐하게 내주시는 주인 할머니의 따뜻한 인심에 마음마저 순간 따뜻해집니다.

없는 것 빼고 있을 건 다 있는 전주슈퍼지만 갈수록 줄어드는 마을 인구 때문일까요, 할머니는 요즘 들어선 하루에 손님이 스무 명 남짓, 그보다 적을 때도 많다고 하십니다.

불콰하게 취한 마을 어르신들의 술잔이 기우는 공간 속에서 멈춰버린 시간, 그리고 그 순간이 오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듯 슈퍼에서 취급하는 물건 숫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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