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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도 넘은 엘리엇…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재차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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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양재동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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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현대자동차그룹에 지배구조 개편을 재차 압박했다. 현대차 측은 엘리엇이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안을 제시하면서 논의하자고 했지만, 국내법 위반소지가 있어 거절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엘리엇은 현대자동차그룹에 지배구조 개편 관련 제안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 해당 서한에는 현대모비스 의 애프터서비스(AS)사업을 현대자동차에 매각하고, 나머지 현대모비스 의 모듈ㆍ부품사업은 글로비스와 합병해 지배회사로 만드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 대주주가 기아 가 보유한 모비스 지분을 인수해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라는 제안이다. 지난 13일 기준 엘리엇은 현대자동차 지분 약 3%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엘리엇은 이같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현대차 는 이에 대해 국내 자본시장법상 기업의 중요 사안에 대해 특정 주주와 한정적으로 논의하거나 기업 중요 정보를 알려주는 것은 위법이기 때문에 엘이엇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과거 엘리엇의 이력을 고려할 때, 본인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일방적인 내용의 비즈니스 레터를 언론에 공개했다고 보고있다. 또한 공격적 투자를 위한 헤지펀드로서 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깊은 고민보다는 단기 차익을 위한 근시안적인 대안을 내놓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편같은 기업의 중대한 사안을 본인들과만 논의하자고 제한하는 것은 시장의 한계를 넘어 규정을 위반하는 일"이라며 "영향력을 높여 고수익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벌처펀드의 특성이 나타난 제안"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현대차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재논의가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제안을 비롯해 지난 7월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내부 TF 조직 구성 등을 고려할때 2차 지배구조 개편 시작과 주주 친화정책 발현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현재 시장확대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합당한 여건과 최적의 안이 마련되는 대로 절차에 따라 모든 주주들과 단계적으로 투명하게 소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현대차 그룹은 현대모비스 를 인적분할해 ASㆍ모듈사업을 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주주들이 합병 비율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개편안은 결국 자진철회됐다. 당시에도 엘리엇은 반대 의견을 행사하겠다고 밝히며 주주들의 부정적 여론을 이끈 바 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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