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가 현행대로 수능 국어ㆍ수학ㆍ탐구 영역은 상대평가로, 영어와 한국사 영역은 절대평가를 유지하고, 수시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할지는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담은 '대학입시제도 개편 권고안'을 교육부에 제시했다.
김재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대변인은 "대입 전반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그렇지 않아 국민이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교육부가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그래도 국가교육회의가 중론을 모아 만든 개편안인 만큼 존중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대입제도가 너무 자주 바뀌어 문제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안정적인 변화를 추구했다고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시 모집 확대 방침이 정해지면서 교육 현장에서는 주입식 교육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입시 전문가들은 정시 모집 확대 방침으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특수목적고(특목고) 지원자가 꽤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2022 대입 개편 방향에 따라 정시가 확대되면 수능 성적이 좋은 특목고ㆍ자사고 학생들이 불리한 내신 성적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는 만큼 현 중3 상위권 학생들의 특목고ㆍ자사고 선호도는 종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역시 "내신 경쟁이 치열한 자사고ㆍ특목고 학생들이 수능으로 대학에 갈 기회가 늘어나면서 이들 학교의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수험생들은 수능 공부 비중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정시 모집이 늘어난다고 해도 수시 모집 비율은 60%대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대학들이 정시 비율을 늘리더라도 논술ㆍ특기자 전형 비율을 줄여 정시 모집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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