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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떨어지면 끝"…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편중 78%(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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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서 반도체 사업 78% 차지
투자도 반도체에 '올인'하는 상황...'반도체 호황' 끝나면 가전, 스마트폰, 전장 경쟁력 '미지수'
D램 현물가 하락 이어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률 9분기만에 하락...1분기 55.6%→2분기 52.8%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반도체 밖에 안보인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서 반도체 사업 비중이 전체 영업이익의 7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던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률이 9분기만에 하락했지만 전체 영업이익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진셈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2분기 영업이익이 14.87조원, 매출액이 58.48조원이라고 31일 공시했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두드려졌다. 반도체 사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11.61조원으로 전년 동기(8.03조원) 대비 45% 증가했다.삼성전자가 44.9%를 점유하고 있는 D램, 46.8%를 점유하고 있는 낸드 수요가 늘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에도 웃을수만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실적에서 반도체 사업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의존도는 지난 2013년 18%에서 2014년 35%, 2015년 48%, 2016년 46%, 2017년 65%로 지속 상승해왔다. 올해 1분기(75.2%) 대비해서도 2분기 비중이 한 분기만에 에서 78.6%으로 3%p가량 늘어났다. 스마트폰, 가전, 전장 3개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82%에서 지속 감소해 올해 2분기 22%까지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의 투자도 반도체 부분에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총 시설투자금액 8조원 중 반도체에 6.1조원을 집행했다. 디스플레이에 1.1조원을 집행했으며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하만 등에는 0.8조원이 집행됐다. 반도체로 벌어 반도체에만 투자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반도체를 뺀 삼성전자의 미래를 생각할 수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에만 투자를 집중하고 사실상 다른 사업부문에는 당장의 실적만 강조하고 미래투자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대로라면 반도체 시황이 악화됐을 때 다른 사업부문의 경쟁력도 함께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자산업, 특히 반도체 산업이 부침이 큰 업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D램 가격 상승세가 이끌어온 '반도체 초호황'이 끝날 경우 반도체 사업 의존도가 큰 삼성전자 실적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이다. 실제 한때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58%를 차지했던 스마트폰 사업도 최근 맥을 못 추고 있다. 반도체 가격 하락이 이어졌던 '치킨 게임'이 불과 10년전인 만큼 반도체 수퍼 사이클이 언제 끝날 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선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지난 2016년 2분기(22%) 이후 지속 상승했던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률은 2분기에 9분기만에 하락했다. 이번 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분기(55.6%) 보다 하락한 52.8%로 나타났다. 상승세를 지속해온 PC D램 현물가(소매가격)는 이번 달 들어 8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반도체의 대부분이 3분기 고정거래가격으로 거래되는 만큼 현물가격은 반도체 시세를 고정거래가격보다 빨리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다.

한편 3분기는 반도체 업계의 대표적인 성수기인 만큼 오히려 반도체 실적은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메모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 "2분기는 반도체 사업에서의 계절적 비수기"라며 "메모리 사업 실적은 좋았지만 그에 비해 S.LSI 사업 시적이 다소 하락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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