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정치성향 떠나 안타까움"…자택 여부는 확인 안 돼
드루킹에게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던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이날 투신장소인 노 원내대표의 자택 앞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강나훔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한 아파트 현관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해당 아파트 주민들도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노 의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아파트 주민들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초 노 원내대표가 쓰러진 것을 발견한 경비원 김모씨는 "오늘 쓰레기 분리수거 날이라 수거장에 있다가 '쿵' 하는 소리가 들려 가봤더니 사람이 떨어져 있었다"며 "일단 경찰에 신고 했고, 맥박이 뛰는지 확인해보라는 경찰의 말에 곧바로 맥을 짚었는데도 맥이 전혀 잡히질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 돼 노 원내대표가 이곳에 사는지도 몰랐고, 처음 발견했을 때도 노 원내대표인지도 알아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처음 뉴스를 접하고도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돌아가신 곳이 우리 아파트라는 것을 알고 더욱 놀랐다"며 "정치 성향을 떠나 자연인으로서 이 세상을 등지신 게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원내대표가 숨진 이 아파트가 노 원내대표의 자택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올해 노 원내대표의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본인 명의의 아파트 전세(임차)권이 지역구인 경남 창원에 1곳, 배우자와 모친 명의의 전세(임차)권이 서울 노원구와 강서구에 각각 아파트 1곳 등이 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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