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온 38도…곳곳서 7월 낮 최고기온 극값 1위 경신

서울 기온 1994년 이후 가장 높아…제10호 태풍 '암필(AMPIL)'로 인해 불쾌지수 높아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오후 4시 기준 38도로 올해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을 보였다.

특히 서울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어제보다 더 오르면서 7월 일 최고기온 극값 3위를 나타냈다. 1994년 이후 7월 기온 중 가장 높은 기온이다. 최근 30년 동안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7도를 넘은 경우는 1994년 7월23일 38.2도, 7월24일 38.4도, 7월26일 37.1도를 제외하면 이날뿐이다.

이 외에도 양평 37.4도, 포항 37.2도, 이천 37.4도, 의성 37.1도, 충주 37도, 춘천 37도 등 전국에서 올해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을 나타냈다.

특히 7월 낮 최고기온 극값 1위를 경신한 곳도 있다. 홍천 38.2도, 청주 37.8도, 수원 37.5도, 제천 37.2도, 춘천 37도, 파주 36.7도, 동두천 36.1도, 대관령 32.9도 등이 이에 해당한다.

기상청 위험기상감시시스템 AWS(자동기상관측장비)로 봤을 때 서울 서초는 39.3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안성 고삼 39.5도, 삼척 신기 38.7도, 단양 영춘 37.9도, 울진 금강송 38.5도, 영천 신령 38.5도, 경산 하양 37.1도 등을 나타냈다.

제10호 태풍 '암필(AMPIL)'로 인해 불쾌지수는 높아지겠다. 중국 상하이 북북동쪽 80㎞ 부근 육상에서 시속 34㎞로 북서진하는 태풍 암필은 우리나라로 덥고 습한 공기를 보내고 있다. 이에 열대야 발생 지역이 더욱 확대되겠다.

태풍 암필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강도 약, 크기 소형, 중심기압 985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22m 등의 성질을 보이고 있다. 23일 오후 3시쯤에는 중국 칭다오 서남서쪽 약 210㎞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