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보통 땀을 좀 흘려야 운동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좀 달리면 운동 효과도 클 것 같이 생각합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전직 대통령 한 분이 매일 조깅을 하면서 뛰는 것이 아주 좋은 운동인 것으로 알려졌지요.
세계보건기구(WHO)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등에 따르면 한국 사람은 하루 평균 8시간을 앉아서 보낸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루 30분, 주 5일 이상 걷는 사람은 39.1%에 불과합니다. WHO가 각종 성인병 예방을 위한 필수 운동으로 하루 30분 걷기를 권고하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실제로 걷기 만큼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인 운동은 없습니다. 또, 빠른 걷기는 달리는 것 못지 않게 운동효과가 뛰어납니다. 여기서 빠른 걷기는 '옆 사람과 대화하기 약간 어렵거나 숨이 찰 정도'를 말합니다. 그 정도는 걸어야 효과가 있다는 것이지요.
빠르게 걷기의 발병 위험 감소율은 고혈압 7.2%, 고콜레스테롤 7.0%, 심혈관질환 9.3%, 당뇨병 12.3% 등이었습니다. 반면, 달리기는 고혈압 4.2%, 고콜레스테롤 4.3%, 심혈관질환 4.5%, 당뇨병 12.1%로 모든 병에서 빠르게 걷기가 달리기보다 발병 위험을 더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걷기의 효과는 이뿐 아닙니다. 심폐기능 향상과 체지방 감소, 혈액순환 촉진, 근골격계 질환 감소, 뇌기능 활성화, 우울증 완화 등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만큼 걷기는 훌륭한 치료약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걸어도 걷는 자세가 좋지 않으면 몸에 피로가 빨리 쌓이고, 관절과 척추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올바른 걷기 자세로 걸어야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우선 턱은 아래로 당기고 시선은 전방 15도 위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 상태에서 가볍게 주먹을 쥐고 앞뒤로 자연스럽게 흔듭니다. 어깨와 등, 허리를 펴고 배에 힘을 주면서 걷고, 발뒤꿈치-발바닥-발가락 순으로 체중을 싣습니다. 양발은 11자로, 보폭은 자신의 걷는 폭보다 아주 조금만 넓게 하면 좋습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제대로 걷는 것이 몸에는 가장 좋은 약이자 가장 완벽한 운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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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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