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 휴대전화 3대 디지털 포렌식·피해자 6명 추가 조사 등 혐의 집중 수사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스튜디오에서 모델을 성추행하고 노출 촬영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고소당한 스튜디오 실장 A씨가 두 번째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1일 오후 A씨를 불러 스튜디오 촬영 당시 강제추행 등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처음 경찰에 출석해 10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앞서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와 양씨의 동료 이소윤씨는 3년 전 A씨가 운영하던 마포구 합정동 스튜디오에서 노출 촬영을 강요받고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폭로했다. 이들은 촬영 당시 찍은 사진들이 인터넷에 유출됐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양씨와 이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과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다른 모델들까지 추가로 확인, 피해자는 6명으로 늘었다.
A씨는 추행이 없었다는 등 자신의 무고를 주장하면서 당시 양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내용을 근거로 양씨를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기도 했다.
아울러 A씨는 ‘평등권을 침해하고 무죄 추정의 원칙에 반한다’는 이유로 대검찰청 성폭력 수사 매뉴얼에 대해 헌법소원도 청구했다. 대검찰청은 성폭력 사건과 관련된 무고 고소 사건의 경우 성폭력 사건을 종결한 뒤 수사하도록 하는 내용의 매뉴얼을 지난달 전국 검찰청에 배포했다.
경찰은 양씨와 유사한 피해 사례가 다른 경찰서에서도 접수된 만큼, 신속한 수사를 위해 경찰서 한 곳에서 사건을 전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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