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2일 예정돼 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전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서한을 통해 "최근 당신들의 발언들에 나타난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으로 인해 애석하게도 지금 시점에서 회담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느낀다"고 발표했다.
다만 남북 경협의 실체는 2007년과 달라진 점이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 연구원은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의 결과가 파격적이었던 만큼 경제협력 수혜주들의 주가 흐름도 2000년, 2007년과는 달랐고, 이번에는 회담 이후에도 계속해서 상승흐름을 이어왔다"면서도 "경제협력도 확대될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경제협력 실체는 2007년과 달라진 점이 없고,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취소와 상관없이 경협주들의 주가는 조정을 겪는 것이 합리적인 상황이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이라고 볼 수 있지만 중국과의 무역 갈등 이슈에서 볼 수 있듯이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방식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현재 상황만 보고 북미 관계가 단절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하 연구원은 "무역갈등 이슈에서 봤던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방식으로 미루어 봤을때,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하긴 했지만 이렇게 끝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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