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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가족돌봄자' 스트레스 상당…정책 이용은 거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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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정서적 어려움을 '매우 어렵게 느낀다'고 응답한 경우가 35.5% 달해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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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노인 등 가족을 돌보는 이들의 심리·정서적 스트레스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일하는 가족돌봄자 지원방안 연구-노인돌봄가족을 중심으로'를 20일 발표했다.

가족돌봄자들은 돌봄으로 인한 다양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 중에서도 '심리·정서적 어려움'(4.17점), '사회·문화적 활동 참여 어려움'(4.03점), '신체적 어려움'(4.02점), '경제적 어려움'(3.70점) 등으로 나타났다. 만점은 5점이다. 특히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매우 어렵게 느낀다'고 응답한 경우가 35.5%로 다른 항목과 비교했을 때 높았다.

돌봄과 관련한 스트레스가 생겼을 때 상담하는 사람은 주로 가족(71.0%)이나 친구(61.0%)로 나타났다. 전문가(11.0%)라고 대답한 경우는 소수에 불과했다. 복지재단 관계자는 "아직까지 노인돌봄 영역이 사회적 아젠다로 수용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담 전문기관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시의 가족돌봄지원정책 중에 '노인 돌봄가족휴가제'(68.5%)를 가장 선호했다. 이어 '가족돌봄휴직제도'(62.5%), '서울시 치매상담지원센터'(38.0%), '가족간호휴가제도'(37.0%), '시간제유연근무'(32.0%) 순이었다. 가족돌봄자들에게 휴식과 휴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들이 돌봄지원정책을 이용한 경험은 거의 없었다. '치매상담지원센터'(32.5%)를 제외하고는 '가족간호휴가제도' 4.5%, '노인돌봄가족휴가제' 2.5%, '유연근무제(시간제)' 2.5%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에서 노인장기요양 수급노인의 주 돌봄자 현황을 살펴보면 자녀(39.2%), 배우자(22.4%), 간병인(16.0%)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이 88.5%로 대부분이었고, 평균 연령은 50.9세였다. 주 돌봄자의 72%는 돌봄 대상 노인과 같은 집에서 살고 있었다.

돌봄 대상 노인은 여성(69.5%)이 남성보다 많았다. 평균 연령은 81.3세였다. 배우자가 있는 노인은 36%였고, 사별하고 혼자 있는 노인이 63.5%로 두 배 정도 많았다. 돌봄 대상 노인의 56.5%는 치매 증상을 가지고 있었다. 장기요양등급은 3급(41%)~4급(32.5%)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1~2급은 재가요양서비스보다 시설에 입소한 경우가 더 많아서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일을 하면서 동시에 '장기요양재가서비스를 받는 부모나 배우자'를 부양하는 서울시민 200명이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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