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식료품 물가 상승으로 가계 소비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엥겔계수가 17년 만에 최고로 나타났다.
엥겔계수는 통상 소득이 높아질수록 낮아진다. 소득이 늘고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가계가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같은 필수재 외에 다른 소비지출을 늘리는 탓이다. 실제로 엥겔계수는 2000년 이후 꾸준히 낮아져 2007년에는 11.8%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008년 12.0%로 오르면서 상승세로 전환됐고 2011년 13.0%를 찍고 상승세를 지속하며 14%대 문턱까지 오른 것이다.
무엇보다 식료품 물가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신선식품 위주로 가격이 오르면서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 상승률은 2014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넘어섰다. 반면 가구의 전년 대비 월평균 경상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2.5%) 직전 약 2년간(2015년 3분기∼2017년 2분기) 0∼1%대를 맴돌았다. 식료품 물가는 빠르게 오르는 데 비해 소득 증가속도는 낮아지면서 필요한 소비만 한다는 것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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