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북한 유일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올 들어 평양~선양(瀋陽) 정기노선을 운항하지 않는 등 결항률이 6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인 겨울 비수기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여파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고려항공의 공식 운항시간표와 플라이트레이더24 운항기록을 비교한 결과 1월 첫째주의 결항률은 71%, 둘째주는 57%로 파악됐다. 고려항공의 정기노선은 평양~베이징(北京), 평양~선양,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등 3개다.
VOA는 "항공편 운항횟수가 주6회라는 안내와 달리 2~3회에 불과했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고려항공 웹사이트에서 항공편 운항상황을 보여주는 '오늘의 항로' 페이지에는 모든 항공편이 정상 운영된 것으로 나타난다"고 전했다.
통상 고려항공은 겨울 비수기를 앞두고 11월부터 기존 노선의 운항 횟수를 줄이고 정기편을 부정기편으로 돌려왔다. 하지만 올해처럼 결항률이 높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대북제재로 공급이 제한된 연료를 절약하는 등 국제사회의 강화된 제재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셴양과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이 일제히 결항하고 간간이 운항하던 상하이 부정기 노선조차 운항되지 않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고 VOA는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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