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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역전 예고…한은 '속도조절론' 변화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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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올해 첫 금통위 개최 '동결' 전망 우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1월 30일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전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6년 5개월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했다.(사진=문호남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1월 30일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전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6년 5개월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했다.(사진=문호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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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오는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면서 한국은행의 '속도조절론'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은 우리나라와의 금리역전을 의미한다. 해외자금 유출 우려가 이전만큼 깊진 않지만 금리역전은 그 자체로 금리인상 압력요소로 작용한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동결 전망이 유력한 상황이라, 이주열 총재가 전달할 메시지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새해 첫 금통위가 오는 18일 개최된다. 지난해 11월 6년5개월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첫 금통위이기도 하다.

금통위가 이달에는 금리를 1.50%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무엇보다 한은이 11월 금리인상 후 '속도조절'을 시사해 당장 추가인상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당시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우선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대부분 우리나라의 추가금리인상 시기를 하반기로 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와 노무라, 옥스포드 애널리티카 등은 추가 인상 시점을 하반기로 제시했고, 씨티그룹은 3분기, HSBC는 4분기로 예상했다. 대내외 수요 회복에 따른 견조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부담, 미약한 물가상승 압력 등으로 완만하고 점진적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KDB산업은행경제연구소도 올 상반기 중엔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2018년 금융시장 및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앞선 기준금리 인상이 국민경제 전반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상반기 중에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진단했다.

증권사들도 동결 전망이 앞섰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금통위의 금리 인상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3분기 초에나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SK증권도 추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6월 이후에나 타진해 볼 수 있다고 봤다. 지난 금리인상이 경기나 부동산, 인플레이션에 미칠 효과에 대해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 올해 3월을 시작으로 3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은의 '속도조절론'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한국 경제 여건과는 별개로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가팔라지면 한은도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3%가 올해 미국의 첫 금리 인상이 3월에 이뤄질 것으로 답했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조사대상 16개 IB 중 3차례 금리인상 전망이 8개로 절반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한은이 1분기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만 제외하면 내년 1분기까지 국내외 환경은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금리 정상화 여건이 성숙해졌다고 보고 1, 2분기 두 차례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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