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충칭 간 코트라 사장, 일정 바꾸고 다시 베이징行…“폭행 사건 진위 파악”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김재홍 KOTRA 사장

김재홍 KOTRA 사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맞아 대규모 경제 협력 행사를 주관했다가 폭행 사건에 휘말린 코트라(KOTRA)가 냉가슴을 앓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를 마치고 쓰촨성 충칭시로 떠났던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15일 현지 일정을 뒤로 하고 다시 베이징행 비행기에 올랐다.

코트라 고위 관계자는 본지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행사의 주관 기관으로, 진위를 파악하고 현장을 지켜야 한다는 필요성에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온 것"이라며 "충칭에서 준비한 행사는 현지 관장 체제로 변경하고 파트너에게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당초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충칭 리젠트 호텔에서 열리는 1대1 상담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충칭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가장 빠른 비행기를 타고 이날 오후 2시께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 경호원의 한국 사진기자 집단 폭행 사건은 전날 코트라가 주관한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장(국가회의중심)에서 일어났다. 당초 사건 발생 현장에서는 폭행 당사자가 중국 공안 소속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청와대 측에서 코트라와 계약한 사설 보안 업체 직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가해자의 소속에 따라 지휘 감독상 책임 소재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 현장의 경호 인력은 공안국 내 VIP 경호 담당 부서인 경위센터와 공안, 보안 업체 등 3개로 나뉜다. 만약 가해자가 경위센터 또는 공안 소속일 경우 중국 정부의 책임이 명확해 자칫 한중 양국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 보안 업체 직원일 경우는 일반적으로 폭행 당사자 개인에 국한해 책임을 묻는다. 그러나 외국 정상이 참석하는 국가급 행사의 실질적인 통제권은 경위센터가 갖고 있어 책임 공방이 불가피해 보인다. 코트라 측은 행사 전날 중국 경위센터가 현장을 지휘 감독했다는 보안 업체 현장 책임자의 진술도 확보하고 있다.

코트라가 사설 보안 업체와 계약한 자체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코트라의 해명은 이렇다. 베이징에서 전시장을 행사 장소를 임차하려면 중국의 규정에 따라 전시장 측이 지정한 보안 업체와 반드시 계약을 맺도록 돼 있다. 이를 거부하면 전시장을 빌릴 수가 없다. 중국 공안 당국도 '대형 활동 안전감독 조례'에 따라 다수 인원이 모이는 행사 개최 시 공안에 사전 신청과 허가를 필수적으로 받도록 하는데, 사설 보안 업체와의 계약을 통한 현장 안전 확보가 허가의 요건 중 하나다. 통상적으로 규모가 작은 행사는 사설 보안 업체 자체적으로 현장 사전 교육과 관리·통제를 담당하지만 이번 코트라 행사는 문 대통령 참석 결정 이후 현장 경호 관련 모든 업무가 경위센터로 넘어갔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허그'만 하는 행사인데 '목 껴안고 입맞춤'…결국 성추행으로 고발 음료수 캔 따니 벌건 '삼겹살'이 나왔다…출시되자 난리 난 제품 수천명 중국팬들 "우우우∼"…손흥민, '3대0' 손가락 반격

    #국내이슈

  • "단순 음악 아이콘 아니다" 유럽도 스위프트노믹스…가는 곳마다 숙박료 2배 '들썩' 이곳이 지옥이다…초대형 감옥에 수감된 문신남 2000명 8살 아들에 돈벌이 버스킹시킨 아버지…비난 대신 칭찬 받은 이유

    #해외이슈

  • [포토] '아시아경제 창간 36주년을 맞아 AI에게 질문하다' [포토] 의사 집단 휴진 계획 철회 촉구하는 병원노조 [포토] 영등포경찰서 출석한 최재영 목사

    #포토PICK

  • 탄소 배출 없는 현대 수소트럭, 1000만㎞ 달렸다 경차 모닝도 GT라인 추가…연식변경 출시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혼한 배우자 연금 나눠주세요", 분할연금제도 [뉴스속 그곳]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리는 日 '사도광산' [뉴스속 인물]"정치는 우리 역할 아니다" 美·中 사이에 낀 ASML 신임 수장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