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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 금융보고서①]사회초년생 절반, '평균 3000만원' 빚…갚는데 최소 4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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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전국 만 20~64세 금융소비자 2만명 대상 분석

-20대 취업준비생은 평균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매월 29만원을 취업 준비에 쓴다. 이 중 15만원은 부모로부터 용돈을 받고 있다.

-사회초년생 중 절반가량은 약 3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 대학생 시절 받았던 학자금대출 탓에 매달 61만원을 대출 생환에 쓰고 있다. 남은 빚을 모두 갚으려면 최소 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자영업자들은 사업을 준비한 지 6개월 만에 약 8100만원을 들여 창업한다. 비용의 5분의1은 가족들의 도움을 받았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학부모는 아이 교육을 위해 매월 47만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한다.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가 분석한 '대한민국 보통사람'들의 금융생활 현황이다. 신한은행은 '나와 비슷한 경제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실질적인 현황'을 엿볼 수 있는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전국 만 20~64세 금융소비자 2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약 2개월에 걸친 조사를 실시해 ▲취업준비생▲사회초년생▲1인 가구▲경력단절 여성▲창업 준비▲자녀 교육비▲노후 준비 등 7가지 주제로 나눠 분석했다.
먼저 우리나라 사회초년생은 2명 중 1명꼴로 대출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대출 잔액은 2959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대출 상환에 매월 61만원을 썼다. 빚을 모두 갚는 데에는 최소 4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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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경력 3년 이하의 사회초년생이 보유한 대출의 용도는 '학자금대출'이 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택담보대출(8%) 신용대출(8%) 전ㆍ월세자금대출(8%) 자동차대출(6%) 등 순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초년생의 84%가 연평균 695만원의 연봉을 더 줄 경우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직 희망률은 2년차 직장인이 86%로 가장 높았다. 20~50대 일반 직장인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20대 직장인이 84%, 30대 직장인이 83%가 이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 세대 중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체 평균 이직희망률은 75%로 조사됐다.

취업준비생의 경우 평균 취업준비 기간은 약 1년1개월, 소요비용(생활비, 주거비 제외)은 총 평균 384만원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으로 추산하면 약 29만원이다. 이들은 이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으로 59%가 '아르바이트'(복수 응답)를 꼽았고,' 가족 및 친지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답한 비율도 58%로 높았다.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는 "우리나라 취준생들이 월 평균 15만원씩을 부모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부모의 노후 준비 부담으로도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는 '1인 가구'의 금융생활도 분석했다. 미혼 인구의 약 30%가 혼자 거주하는 1인 가구로 분석됐다. 독립 비용은 평균 3143만원으로 나타났다. 독립 이유는 '직장'이 38%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가족으로부터의 독립(31%), 경제적 이유(13%), 학업(1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우리나라 30~40대 여성 직장인을 대상으로 경력단절 유무에 따른 월 평균 근로소득을 비교한 결과, 경력 단절을 경험하지 않은 경우 평균 274만원의 월급을 받는 반면 한 번이라도 경력 단절을 경험한 여성은 평균 월급이 180만원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력단절 여성의 경우 재취업할 때 이전보다 월 평균 급여가 대체로 낮아졌다. 경력단절 기간이 길어질수록 평균 월급 감소 폭이 커지는 추세를 보였다. 5~7년 사이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의 경우 월급이 이전의 59%수준에 불과했다.

최근 3년 이내 창업한 자영업자의 창업 준비 비용은 8148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들 창업자 중 80%가 1년 미만의 준비 기간을 거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준비 기간은 3개월 미만이 30%로 가장 많았고, 3~6개월 사이가 26%, 6개월~1년 미만이 24%로 각각 뒤를 이었다. 최근 3년 평균 창업 연령은 44세였다.

이외에 우리나라 학부모의 '평균 사교육비'는 자녀 1인당 33만원을 기록했다. 고등학생 사교육비가 월 4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학생 41만원, 초등학생 30만원 등 순이었다. 특히 미취학 아동도 4명 중 3명꼴로 사교육비를 지출했다. 과목별 지출 비중은 예체능(56%)이 가장 높았다.

노후준비의 경우 직장인의 26%가 '노후를 위한 저축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저축을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여유자금 부족'이 꼽혔다.

신한은행은 이번 보고서를 내년 1월 정식 발간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세 분석 및 금융생활 패턴 등을 내부 데이터와 결합해 관련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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