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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美·中 북핵해결 롤모델로 쿠바 사례 공동조사"

최종수정 2017.12.07 09:19 기사입력 2017.12.07 09:19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북한의 신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5형' 발사로 고조된 북핵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이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해법을 롤모델로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는 '김정은은 트럼프 클럽에 합류하고 싶어한다'는 기고에서 "55년 전 역사를 보면 핵 전쟁을 피하기 위해 색다른 해법이 있었다"며 "흥미로운 것은 미국과 중국 모두 이 교훈들을 살펴보며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지난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장성 간 회의에서 양측은 쿠바 미사일 위기에 대한 공동의 사례조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 회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당일인 지난달 29일 워싱턴에 있는 국방대학(NDU)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 군 대표단의 비공개 회담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쿠바 미사일 위기는 냉전 시대였던 1962년 10월22일부터 11월2일까지 11일간 소련 중거리 핵미사일의 쿠바 배치 시도를 둘러싸고 미국과 소련이 대치해 핵전쟁 직전까지 치달았던 상황을 말한다.

당시 소련은 '미국이 쿠바를 침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약속한다면 미사일을 철거하겠다'고 제안했다. 미국과 소련이 각각 터키와 쿠바의 미사일 기지에서 상호철수할 것을 제안, 미국이 이를 수락하면서 사태는 해결됐다.
이그나티우스는 "'화성-15' 발사 이후 역설적으로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고조되고 있다"며 "북한이 핵 포기 후 지도자들이 물러나 살해당한 리비아나 이라크처럼 되길 원하지 않고, 인도나 파키스탄 모델을 원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핵무기 보유를 정당화하기 위해 핵기술을 다른 나라와 공유하지 않을 것과 미국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하려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가 필요하면 군사적 수단을 통해 북한의 최종 목표 달성을 차단할 것인지, 외교적 수단을 추구할 것인지의 난제에 대한 답은 연말 시즌을 맞아 잠시 보류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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