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수지 적자 35.3억달러…해외여행객 늘고 中 입국자는 '반토막'
外人 국내 증권투자 두달만에 증가 전환…北리스크 줄어 자금 유입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지난 10월 열흘간의 '황금연휴'에 경상수지가 휘청거렸다. 여행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서비스수지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일수가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역시 흑자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황금연휴'에 상품수지 흑자폭이 감소했다. 상품수지는 지난 10월 86억 달러 흑자를 냈는데 이는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던 전월(149억8000만 달러)에 비해 46% 가량 줄어든 규모다.
수출과 수입은 둘 다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흑자폭이 각각 444억3000만 달러, 358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1%, 5.6%씩 늘었다. 수출은 글로벌 회복세와 반도체 시장 호황에, 수입은 에너지류 단가상승과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요가 지속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조업일이 줄면서 수출 쪽에 영향이 있었지만 흑자를 기록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출국자수가 223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9.6%나 늘면서 여행지급이 27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월(20억3000만 달러)보다 35% 증가했다. 반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으로 여행수입은 10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월(15억4000만 달러)대비 30% 줄었다. 10월 중국인 입국자는 49.3% 줄어든 34만5000명로 집계됐다.
10월 외국인들의 국내투자는 두 달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북한 도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고, 우리나라 기업들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에서 외국인 국내투자(부채)는 35억4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이중 주식이 21억3000만 달러로 비중이 더 컸다.
내국인의 해외투자(자산)는 33억6000만 달러 늘어 2015년 9월 이후 2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 호조로 해외주식 투자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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