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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안 8조 투자]집권 2기 시진핑에 두번째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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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에 2014년 1기 낸드플래시 공장 이어 과감한 투자

서부 내륙 대개발 중심지…전기·용수·교통 등 인프라 장점
시 주석 부친 고향…문화혁명 당시 7년간 생활하기도

산시성 서기 출신 자오러지 정치국 상무위원과도 인연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반도체 공장의 착공을 앞두고 있는 중국 산시성 성도 시안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치적 고향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4년 시안에 1기 낸드플래시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이번에 2기를 짓는 것으로 집권 2기를 맞는 시 주석에게 큰 선물을 안겨줬다.
중국 산시성 시안은 기원전 11세기부터 주ㆍ진ㆍ한ㆍ당 등 13개 왕조가 도읍으로 삼았던 곳으로 1200년 동안 중국의 정치ㆍ경제ㆍ문화ㆍ예술의 중심지였다. 고대 서양과 동양을 연결하는 실크로드의 기점이기도 했다.

시 주석은 베이징에서 태어났지만 시안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그의 부친인 시중쉰 전 국무원 부총리의 고향 푸핑현은 시안에서 불과 60㎞ 떨어져 있다. 시 주석은 문화혁명 때 하방돼 시안 인근 량자허에서 7년간 생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2012년 처음 시안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할 때는 시 주석과의 이같은 인연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시안 투자를 계기로 시 주석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4년 7월 시 주석이 방한했을 때 호텔신라에 마련된 삼성전시관에서 직접 안내를 맡고 서울대 특강에도 동행했다. 이 부회장은 2013년 4월 보아오포럼에서 시 주석을 접견한 이후 2014년 8월 난징 유스올림픽 개막식 행사에도 초청돼 시 주석을 만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임된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는 2012년 삼성전자가 시안 투자를 결정할 당시 산시성 서기였다. 자오 서기는 삼성전자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섰으며 이 부회장은 이때부터 자오 서기와 긴밀하게 협의하며 막역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오러지 당시 산시성 서기는 2012년 9월 시안 반도체 공장 착공식에 참여하기도 했다.

시안은 중국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부 내륙 대개발의 중심지로 전기, 용수, 교통 등 산업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등 100여개 세계적 기업들의 생산ㆍ연구 거점도 시안 주변에 밀집돼 있다. 삼성전자는 2012년 시안에 반도체 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이듬해인 2013년 9월에는 메모리 연구개발(R&D) 센터도 조성하는 등 시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왔다.

삼성전자 시안 공장은 한국(기흥ㆍ화성ㆍ평택)과 미국(오스틴) 공장과 함께 반도체의 3대 생산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2015년 9월부터 본격 가동한 1라인은 삼성전자 중국 반도체 사업의 전초기지로 평가받는다.

시안 반도체 1라인은 총 34만5000평의 부지에 연면적 7만 평 규모로 건설됐으며, 10나노급 낸드플래시(V-NAND) 메모리를 생산하고 있다. 초기 70만 달러를 들여 건립됐으며 보완 투자를 거쳐 총 100만 달러가 투입됐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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