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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 부패 보도 기자의 의문사…‘파나마 페이퍼스’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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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의 유명 탐사보도 전문기자가 16일 몰타 북부 도로에서 차량 폭발 사고로 사망했다 / 사진=연합뉴스

몰타의 유명 탐사보도 전문기자가 16일 몰타 북부 도로에서 차량 폭발 사고로 사망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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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몰타의 부패사건 전문 보도기자 다프네 카루아나 갈리치아(Daphne Caruana Galizia)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차량 폭발 사고로 숨졌다. 정치인 부패를 신랄하게 보도하기로 유명한 그녀는 테러에 의한 사망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그녀가 남긴 마지막 기사가 눈길을 끈다.

16일(현지시간) 그녀는 사망하기 30분 전인 오후 2시 35분께 ‘That crook Schembri was in court today, pleading that he is not a crook(사기꾼 셈브리가 오늘 법정에서 사기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작성했다. 기사 내용에 따르면 조지프 무스카트 총리의 수석 보좌관인 셈브리가 조세 회피를 목적으로 설립한 회사를 부정했다는 것.
갈라치아는 지난 4월 발표된 조세 회피처 자료 ‘파나마 페이퍼스(Panama papers)’에 언급된 한 회사의 소유주가 무스카트 총리의 부인이라고 주장해왔다. 또 이 회사의 계좌에 아제르바이잔의 권력자 일가로부터 받은 불법 리베이트를 은닉해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녀의 주장에 무스카트 총리는 사퇴 압박을 받기도 했다.

파나마 페이퍼스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폭로한 최대 로펌 ‘모색 폰세카’에서 유출된 약 1150만건, 자료 규모만 2.6TB(테라바이트)에 달하는 비밀 문서다. 버진아일랜드, 홍콩 등 21개의 조세 회피처가 연루 돼 있고 역외회사도 21만4000여 개나 된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부유층들이 어떻게 세무조사를 피해 재산을 은닉했는지 알 수 있는 자료다.

파나마 페이퍼스에 연루돼 아이슬란드의 시그뮌뒤르 다비스 귄뢰이그손 총리는 총리 자리에서 물러났다. 호세 마누엘 소리아 스페인 산업장관도 사임했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사퇴 압박을 받았다. 정치권뿐만 아니라 후안 페드로 다미아니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도 조세회피 혐의로 사임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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