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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을 따는 섬세한 손짓…헤어·화훼·의상 '男다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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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 韓 대표선수단 46명 참가…'3D디지털게임아트' 금메달 첫 사냥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고 있는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한 한국대표단 선수들이 화제다.

17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오는 19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는 42개 직종 46명의 선수가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지난해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총회에서 제안한 3D디지털게임아트가 시범직종으로 채택돼 관심을 끈다. 3D디지털게임아트는 게임과 애니메이션 제작 등에 필요한 다양한 그래픽 툴(Tool)을 활용해 작품을 완성하는 것을 말한다.
3D디지털게임아트 직종에는 충남디자인예술고등학교의 김은호 선수(18)가 출전해 제안국의 자존심을 걸고 금메달 도전에 나섰다.

어려서부터 애니메이션 제작에 관심이 많았던 김 선수는 "우리나라가 제안해 채택된 직종의 첫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돼 가슴이 벅차다"며 "첫 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돼 후배들에게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성들이 많이 참가하는 직종에 도전장을 내민 남성 국가대표선수도 눈길을 끈다.
헤어디자인 직종에 참가한 김근택 선수(22ㆍ안미경헤어비전)는 어머니의 권유로 처음 미용을 접했다. 대회 때마다 손끝의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두 시간 정도만 잠을 청하고 대회에 임한다는 김 선수는 이번 대회에 금메달을 목표로 어머니와 함께 아부다비에 왔다.

그는 "어머니가 매 대회 때마다 함께 해 이것저것을 많이 챙겨줬다"며 "이번 대회에서 꼭 금메달을 따 그간 고생한 어머니의 목에 걸어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화훼장식 직종에 참가하는 이건호 선수(20)는 처음 시작할 당시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최고의 실력을 쌓았다

이 선수는 "화학과로 진학했던 아들이 갑자기 화훼장식을 한다고 하니 아버지가 많이 당황하셨다"며 "아버지는 '남자가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 대학에 진학하는 게 오히려 낫지 않겠느냐'며 설득하기도 했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어 "이제는 아버지야말로 누구보다도 든든한 지원군"이라며 "지금까지 믿고 응원해준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이번 대회에서 꼭 금메달을 따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고 피력했다.

의상디자인 직종에 참가하는 문상의 선수(19ㆍ인천시여성복지관)는 어렸을 때부터 남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비춰질까 항상 궁금해 하던 아이였다고 한다. 유튜브의 패션쇼 영상이나 관련 분야 유명인들의 자서전을 보며 꿈을 키웠고, 이를 바탕으로 집에서 한 시간이나 떨어진 의상디자인반이 있는 교육기관에 진학했다.

문 선수는 1년 간 절치부심한 끝에 2016년 서울특별시에서 열린 제51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입상했고, 대표 선발전을 거쳐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그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이 연습한 만큼 실수 없이 대회에서 충분히 실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며 "한국에 돌아온 뒤엔 전수위원으로 참여해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중동에서 열리다보니 현지 적응력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대회와 동일한 장비 적응 훈련 및 대회 실전경험을 익히고자 영국, 독일, 대만, 호주 뉴질랜드 등 12개국에서 33개 직종 해외 전지훈련을 펼쳤다"며 "최선을 다한 만큼 20번째 종합우승 및 대회 6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기능올림픽대회 20번째 종합우승을 통해 대한민국의 브랜드 향상에 기여함은 물론 정부 국정과제인 4차 산업혁명 선도기반 구축을 위한 인력육성의 롤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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