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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3분기 유가증권시장서 4조 순매도… 이탈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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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월 3개월 연속 순매도… "단순 차익실현" 전망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하반기 외국인투자자들은 대형주 중심으로 차익실현을 지속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원 이상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5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3개월째 이어진 순매도세가 긴 연휴 이후로 이어질 지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898억원어치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들어 3개월 연속 순매도세다. 외국인은 7월 5229억원, 8월 1조996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3개월 누적 순매도 규모는 4조1112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팔아치웠다. 하반기들어 대형주 매도 규모는 4조4803억원으로 3838억원어치를 사들인 중형주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소형주에서도 73억원을 파는데 그쳤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꾸준히 주식을 사 모았다. 7월 1316억원어치를 사들인 외국인은 8월 2754억원, 9월 500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하반기들어 사들인 규모만 9086억원으로 매수세는 지난 2월 이후 8개월째 이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로 7월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이 같은 매매패턴의 변화는 외국인의 본격적인 이탈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달말 외국인이 3조원 규모의 국고채를 일시에 내다팔면서 불안감이 더욱 확산됐다.
외국인은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 동안 국내 채권시장에서 2조9646억원어치를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25일 376억원, 26일 1조9809억원, 27일 8861억원, 28일 599억원이었다. 북미간 긴장감 고조, 미국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우려 등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증권사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가 추세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들어 외국인의 매도는 상반기 수익률이 높았던 데 따른 차익 실현 정도라는 진단에 기초한 전망이다.

양혜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수출이 좋았던 것을 보고 한국시장 모멘텀 강세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북한문제, 정부정책 등을 빌미로 차익 실현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3분기 실적을 계기로 한국의 수출 모멘텀을 다시 기대해볼 시점으로 외국인 매도는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북한 리스크가 부담이지만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시장금리 반등 구간에서 대형가치주 위주의 대응을 조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와 유가의 흐름을 감안했을 때 위험자산의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북한 리스크에 코스피 하단을 2300까지 열어둬야겠으나 시장금리 반등구간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일 수 있는 대형가치주 위주의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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