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하이마스'로 서해서 비상전개 준비태세 연습
21일 미국 본토 포트 브래그에 주둔하는 제18야전포병여단이 한반도에 급파, 충남 대천의 직도 표적을 대상으로 소속 전투차량에서 장거리 정밀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 = 미 8군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미국 본토 주둔 포병부대가 21일 한반도에 신속하게 전개해 적을 정밀 타격하는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주한 미 8군은 21일 미 제18야전포병여단이 미 8군과 이날 충남 대천 일대에서 ‘비상전개 준비태세 연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제18야전포병여단은 서해안 직도 사격장을 타격하는 장거리 정밀탄 실사격 훈련에서 고속기동 포병로켓시스템 ‘하이마스(HIMARS)’를 선보였다.
트럭 이동이 가능한 다연장로켓 하이마스는 수송기(C-130)로 운반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신속한 화력지원에 최적화 돼 긴급전개 부대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대지와 지대공 공격능력을 갖춘 하이마스를 통해 북한이 서해안에 배치한 해안포를 상대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월 25일 백령도·연평도 기습 점령훈련을 통해 서북도서지역에서의 국지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서해 5도는 과거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 등 북한의 도발위협에 취약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 주한 미 8군은 이번 훈련에 대해 “포병부대원들에게 예고 없이 한국으로 이동했고, 훈련을 통해 고속기동 포병로켓시스템을 포함한 전력을 과시했다”고 강조하면서, “장거리 정밀탄의 신속한 한반도 전개에서 미군의 역량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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