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집단휴업 예고 한유총, "아픈 우리 마음 왜 안 물어보냐"

최종수정 2017.09.14 15:41 기사입력 2017.09.14 15:40

한유총 서울지부, 조 교육감과 면담
14일 서울시교육청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서울지부 간부들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면담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집단 휴업을 예고한 사립유치원 단체 회원들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만나 "강경대응만 하지 말고 우리의 입장을 들어달라"고 말했다.

14일 전기옥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서울지회장 등 5명은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조 교육감을 만나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 집단 휴업에 대한 전국적인 비판이 형성된 것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전 지회장은 "불행하게도 휴업을 예고하고 사립유치원의 학부모나 어린이에게 불편함을 준 것에 대해서는 무척 죄송하다"며 "다만 휴업을 결정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 사립유치원의 존폐가 걸린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휴업에 돌입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교육부의 장·차관, 각 지역 교육청 등 모두 엄중한 행정조치만 발표해서 마음이 아프다"며 "휴업을 발표했을 때 어디가 아픈지, 왜 아픈지 등 우리의 마음을 물어보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휴업이 사립유치원의 '밥그릇 챙기기'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전 지회장은 "사립유치원도 투명성과 건전한 운영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고, 국공립유치원 확대에 대해서도 반대하지 않는다"며 "다만 인구 감소와 역행하는 국공립유치원 확대는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 지회장은 이를 유아의 평등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똑같이 세금을 냈는데 학부모 부담금이 차이가 있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국공립유치원생에게만 혜택이 돌아가고 사립유치원생은 차별대우를 받는 셈"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서울지역에서만이라도 휴업은 하지 말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국공립 유치원 확대라는 국가 교육 정책 기조는 굳건하지만 이것이 곧 사립유치원 축소 정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사립유치원들의 여러 가지 주장을 이해하지만 학부모와 원생에게 단기적으로 피해를 많이 주는 휴업의 방식보단 대화의 방식으로 의사표현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한유총은 지난 8일 지난 8일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은 ▲정부의 국·공립유치원 40%까지 확대 정책 반대 ▲누리과정 지원금 확대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 중단 ▲사립유치원 시설에 대한 사용료 인정 등을 요구하며 오는 18일과 추석 연휴 바로 전 주인 25~29일 간 총 2차례 6일에 걸친 휴업을 예고했다. 이날 휴업에는 전체 사립유치원 중 90%에 달하는 3700여곳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는 지난 12일 전국시도교육청부교육감회의에서 집단휴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정원 및 학급 감축, 유아모집 정지, 재정지원 축소 등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공립유치원 및 초등돌봄교실과 연계한 '유아 임시 돌봄 서비스' 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교육감들 역시 이를 엄연한 불법행위로 간주하고 엄중한 행정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이날 밝혔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늘 본 뉴스

아시아경제 추천뉴스

리빙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