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수빈 기자]문재인 대통령 생가에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주인이 사생활 침해와 재산 피해를 호소하며 트랙터로 입구를 봉쇄했다. 이로 인해 경남 거제의 문 대통령 생가는 사실상 폐쇄됐다.
거제시의 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취임한 5월부터 8월까지 2만6천여 명이 방문했다. 이는 매월 평균 약 6500명, 하루 평균 약 210명이다.
한 매체에 따르면 거제면사무소 관계자는 일부 관광객들은 집 안으로 들어가거나 대통령의 기를 받겠다며 돌담의 돌을 빼내 담이 무너졌으며, 집주인이 키우던 개가 스트레스를 받아 죽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참 생각 없는 사람들 많네. 구경도 좋지만 남의 집 담벼락 돌은 왜 가져가냐. 이기적인 사람들”, “미개한 국민이네. 이효리 네 제주도 집까지 찾아가서 시도 때도 없이 초인종 누르지 않나, 개인 사유지 마음대로 왔다 갔다에 훼손까지ㅋㅋ그러고도 누가 뭐라 하면 빼애애애애액 깬 시민 코스프레 작렬”, “예전에 워낭소리 주인공도 이런 비슷한 일 있었지.. 진짜 미개하다 부끄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거제시는 “집주인과 여러 가지 협의를 하고 있고, 정상적인 관람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으나 대통령 생가는 집주인의 개인 사유지다. 앞서 시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이 생가를 매입해 복원 사업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청와대가 난색을 보여 이 계획을 보류한 바 있다.
문수빈 기자 soobin_2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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