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경 아홉 번째 개인전
금호미술관 15~26일까지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방안에 (누워) 있으면서 참 경치를 유람한다’는 와유진경(臥遊眞景)이 따로 없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을 그림 전체에 적용했다. 관람객은 마치 하늘을 날며 산수(山水)를 굽어보는 듯한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진경산수화가 윤영경(42)의 ‘강산무진 2017’은 세로 210㎝, 가로 150㎝ 되는 종이 30장을 이은 총 길이 45m의 장대한 수묵진경산수다. 전시에는 5, 6장씩 끊어 모두 23장을 선보인다. 가로로 긴 두루마리인 ‘횡권산수’와 ‘진경산수’ 두 전통을 함께 살렸다.
특히 화폭에 담은 산천은 모두 화가가 살던 곳이었다. 10여년간 사생한 산수는 옛 살던 시간과 공간이 담긴 기억 저장소가 되었다.
수묵과 산수, 진경을 모두 담아낸 윤영경의 ‘강산무진 2017’은 산천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며 감상자의 기운까지 북돋아 준다. 그의 아홉 번째 개인전 ‘와유진경’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금호미술관에서 오는 15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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