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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사드 보복 장기화…중국 롯데마트 구조조정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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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롯데마트 부실점포 매장 매각 모색
대규모 인력 감축 등 사업 효율화 작업
다음달 중국 당대회 기점으로 구조조정 구체화

지난 3월 중국 북동지역 지린성에 있는 롯데마트 모습. 영업이 중단된 매장 앞에서 중국 공안과 반한 시위대가 대치 중이다.

지난 3월 중국 북동지역 지린성에 있는 롯데마트 모습. 영업이 중단된 매장 앞에서 중국 공안과 반한 시위대가 대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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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롯데그룹이 중국에 진출한 롯데마트에 대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있다. 한반도 고도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가 완료되면서 중국의 보복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 대부분의 점포가 문을 닫고있는 상황은 한계에 이르렀다.

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중국 롯데마트는 중국내 부실점포를 매각하고, 매장 축소와 인력도 줄이는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롯데 관계자는 "사드 배치가 마무리되면서 중국의 보복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면서 "구조조정 계획은 계속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 매각 대상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중국 현지 롯데마트 99곳 가운데 절반 가량을 매각하고, 매장 직원도 필수인원을 제외한 90%를 단계적으로 감축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롯데마트는 그동안 장기적자에 시달리던 중국 매장을 현지기업에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중국의 사드 보복 직후에는 중국 상무부가 출자한 현지 최대 유통기업인 '화롄그룹'이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다만 롯데 관계자는 "화롄그룹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중국 롯데마트의 매각 작업은 다음달 18일 열리는 중국 공산당대회 이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대회에선 5년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뒤를 이을 후계자가 결정되는데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설이 나오고 있다. 당대회를 기점으로 중국의 정치 구도가 달라질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편, 현재 중국 롯데마트 99개 점포 가운데 74개점은 영업정지 조치를 당했고, 13개는 불매운동 등에 따라 자진 휴업하는 등 87개 점포가 문을 닫고있다. 하지만 현지 근로자들에게 대한 임금은 최저임금의 70%를 매달 꼬박꼬박 지급하고 있다.

이로인해 롯데마트는 현재 직원 인건비와 점포 임차료 등으로 매달 250억~300억원을 지출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중국 점포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올 3월과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7000억원의 긴급 운영 자금을 투입했다. 지난 3월에 수혈한 운영 자금은 모두 소진됐다. 2차 자금으로 일단 연말까지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마트도 올해 연말까지 중국에서 철수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진출 20년만에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이다. 이마트는 중국에서 수퍼마켓을 운영하는 태국 유통기업인 CP그룹에 5개 점포를 일괄 매각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7년 2월 상하이에 취양점을 열고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마트는 2010년 현지 점포가 26개에 달했지만 이후 매출 부진으로 고전했다. 2011년 점포 11개를 일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을 벌였고, 현재 6개 점포만 남아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중국에서 216억원의 손실을 보는 등 최근 4년간 1500억원대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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