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3일 감행한 6차 핵실험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북한의 첫 핵실험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첫 핵실험인 3차 핵실험이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첫 핵실험인 3차 핵실험은 2013년 2월 12일 북쪽 갱도에서 단행됐다. 3차 핵실험은 규모 4.9, 폭발 위력 6∼7㏏로 평가됐다. 당시 북한은 핵실험 직후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다종화된 우리 핵 억제력의 우수한 성능이 물리적으로 과시됐다"고 밝혀 플루토늄보다 생산 과정의 은밀성이높은 고농축우라늄(HEU)으로 핵실험을 했음을 시사했다.
북한이 우라늄을 이용해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핵위협은 더 커진다. 북한은 영변 우라늄 시설에서 2010년 말 이후 연간 최대 40㎏의 HEU를 생산할 수 있는 2000기의 원심분리기를 가동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이 보유한 2000대의 원심분리기를 가동한다면 연간 40㎏의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우라늄 매장량은 2600만t에 이를 정도로 풍부하고 순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즉, 북한이 우라늄을 이용해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보유할 수 있는 핵무기 수가 무한정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책연구기관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북한의 플루토늄과 무기급 우라늄 재고'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핵무기 15~22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의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소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북한이 실제 보유한 핵무기는 최소 10개에서 최대 16개 사이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헤리티지재단도 같은 달 28일(현지시간) 발간한 '2016 남북 군사력 보고서'에서북한이 꾸준히 핵물질을 확보해 8개의 핵무기를 제조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북한은 2016년 1월 6일 4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당시 북한은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핵실험의 규모가 4.8에 불과해 군당국은 수소폭탄의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 실험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6차 핵실험은 규모가 5.7로 4차의 11.8배, 5차의 5∼6배에 이른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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