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학 출제범위도 혼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을 1년 미루면서 사상 처음으로 교육과정과 수능이 불일치하게 된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교육과정 개정의 취지와는 달리, 학습부담이 늘어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2021학년도 수능에는 통합사회, 통합과학이 들어가지 않는다. 이진석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2021 수능 출제범위에 대해서는 내년 2월 세부 계획안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학교 교육과정과 수능 시험이 불일치하는 건 수능이 도입된(1994년) 이래 처음”이라고 인정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이 과목들이 수능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내신을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한다.
수능 수학영역의 출제범위도 논란이 되고 있다. 현행 수능에서 수학영역 가형(이과 수학)은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기하는 새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진로선택 과목에 편입됐다. 하지만 현행 수능 체제가 그대로 적용되면 상당수 이과생은 기하를 필수로 배워야 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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