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정공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영업이익 기준 -106%). 매출액/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21%/적자전환 변동한 2,484억원/-7억원(영업이익률 -0.3%, -5.6%p (YoY))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는데, 외형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매출원가율이 90.2%까지 높아졌고(vs. 2Q16 87.3%), 판매관리비도 판매보증비가 27억원 증가하는 등 10% (YoY)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영업 외적으로 외환손익은 개선됐지만, 일회성 영업권손상차손이 62억원 반영되면서 세전이익은 -21억원을 기록했다.
평화정공 매출액의 지역별 비중을 보면, 2016년 단순 합계 기준으로 한국(50%), 중국(25%), 유럽(12%), 미국(7%), 인도(6%) 순이다. 고객은 현대차/기아차 비중이 80% 수준이고, 타OE로는 포드/닛산/중국OE 등이 20% 비중을 차지한다. 즉, 여전히 상당 부분 현대차/기아차의 출하에 의존될 수 밖에 없는데, 2분기 중국/미국에서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에 따른 점유율 하락으로 관련 부정적 영향이 평화정공에도 컸다는 부석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이후 고객사의 신차 투입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포드/중국OE 등으로 수주/납품 확대도 진행 중"이라면서 "관계사 지분매각(차익 862억원은 1분기 반영)을 통해 순현금 상태로 전환되었고, 매도가능금융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PHC에 대한 장부가치(433억원)가 실제 가치대비 낮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부채비율도 전년 말 89%에서 2분기 74%까지 하락했다"면서 "올해 이익 훼손이 아쉽지만, 12MF P/B 0.50배로 Valuation도 낮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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